“유령 사무실에 스마트폰 앱 동원까지”
콘에디슨 사칭 사기 날로 교묘해져
#맨하탄 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씨는 외출을 다녀 온 후 직원으로부터 콘에디슨사에서 ‘사장과 급히 통화하고 싶어한다’는 전화가 왔었다는 말을 듣고 전화 메모장에 적혀 있는 콘에디슨사의 빌 디파트먼트로 전화를 걸었다. 용건인 즉 “3개월전 전력량 미터기를 GPS방식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편지를 보냈는데 아직도 설치하지 않아 오늘 부로 전력이 끊기게 됐다. 만약 지금 500달러 디파짓을 지불하면 전력을 끊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전화메모까지 남기면서 전력을 끊지 않은 직원의 친절에 고마움까지 느낀 최씨는 콘에디슨 직원이 시키는 대로 머니팩을 통해 500달러를 송금했다.
#김모씨는 아예 전기료를 유령 사무실까지 찾아가서 납부한 경우다. 콘 에디슨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은 밀린 600달러의 전기료를 갚지 않으면 전력을 끊겠다면서 주소까지 알려주며 1시간내 사무실로 와 현금으로 납부하라고 엄포를 놨다.
그간 전력 업체 직원 송금 사기행각 얘기를 들어 의심은 됐지만 사무실에 직접 와서 납부하라는 말에 안심을 한 김씨는 직원을 시켜 600달러를 납부했다. 그러나 다음날 옆집 세탁소 주인이 콘에디슨 사기전화가 많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듣고 그제서야 자신이 속은 것을 깨닫고 뒤늦게 가슴을 쳐야 했다.
이처럼 콘에디슨 직원을 사칭해 돈을 갈취하는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치밀해지면서 말 그대로 ‘눈뜨고 당하는’ 한인 업주들이 빈발하고 있다.
과거 단순히 밀린 전기료에 대해 송금하라는 방식 만으로 피해자를 유인했다면, 현재는 사무실을 버젓이 차려놓거나, 사무실 번호까지 남겨놓아 의심을 피하는 고도화된 방법을 사용해 진위를 더욱 알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일부 사기단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발신자 번호를 실제 콘 에디슨 번호로 바꾸는 치밀함까지 보이면서 피해자를 다량으로 양산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연방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새로운 콘에디슨 사기 유형도 등장한 상태다.
사기단은 전화나 문자로 현재 유틸티리 비용을 지원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보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며 콘에디슨의 전용 계좌용 가짜 은행 계좌번호를 주고 콘 에디슨의 가입자 정보와 소셜시큐리티번호를 묻는 수법을 쓰고 있다. 피해자는 당장의 금전적 손실은 입지는 않지만 개인정보가 도용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찰들은 이와관련 “전기세 체납 전화사기가 이제는 다양해지고 지능화되면서 알면서도 당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공과금 독촉전화 또는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전화는 무조건 사기인 만큼 전화를 받게 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한 전력공급 업체 직원을 사칭한 요금사기 전화를 받을 경우 반드시 상대방에게 이름과 소속부서, 사무실 전화번호 등과 같은 신원정보 확인을 당부했다. 또한 절대 송금 요구나 데빗 카드 번호 요구에 대해서도 응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콘 에디슨은 피싱사기의 전화나 이메일 등을 받은 경우 업체(1-800-752-6633)에 전화로 진위 확인과 피해 신고를 접수할 것을 당부했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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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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