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양지의 바텐더 인기, 소매업·호텔 클럭 강세
여름철은 취업의 계절이다.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고교 및 대학 졸업생들이 필사적인 구직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방학을 맞은 재학생들도 용돈을 벌고 사회경험을 쌓기 위해 부지런히 서머잡(summer job)을 찾아다닌다.
다행히 올해는 파트타임과 풀타임 일자리를 얻기가 예년에 비해 한층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일자리는 아무래도 관광산업 관련 분야에 많이 깔려 있다.
연방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바탕으로 작성된 취업정보업체 커리어캐스트(CareerCast)의 하계 채용자료에 따르면 메모리얼데이를 기해 여름철 관광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되면서 서비스업의 큰 부분을 이루는 환대산업(hospitality industry) 분야에서 충원을 필요로 하는 빈 일자리(job opening)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택산업이 침체를 털고 반등한 덕분에 주택수리와 보수 부분에서도 일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환대산업과 주택관련 업종의 일자리는 높은 학력수준을 요구하지 않는 등 고용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장점을 지니지만 전반적으로 보수가 낮은 게 흠이다.
조지타운대학 ‘교육 및 노동인력센터’ 디렉터인 앤서니 카니베일은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하계 일자리는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상대적인 저임금 임시직이라 해도 정확한 시간관념, 단정한 복장, 올바른 몸가짐을 지닌 팀 플레이어의 면모를 보여줘야 취업이 가능하다. 서머잡이 아무리 풍부하다 해도 취업희망자의 머릿수만큼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카니베일은 “하계 일자리의 최소가치는 돈을 버는 것이지만 진정한 혜택은 근로경험을 통해 쌓아가는 성실성”이라고 말했다. CNBC방송의 관련보도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하계 일자리를 소개한다.
▲바텐더(중간시급: $9.39)
바텐딩은 보통 본업을 마친 후 여가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대표적인 서머잡으로 꼽힌다. 중간시급(median houry wage)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지만 팁에 기반을 둔 임시직이기 때문에 인기 휴양지에서 일할 경우 상당한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바텐딩의 또 하나의 장점은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공간에서 근무한다는 점이다.
▲차일드케어 워커(중간시급: $9.77)
직장을 가진 부모는 낮 시간대에 어린 자녀를 보아줄 사람을 필요로 한다. 방학을 맞아 집에 있는 꼬마들도 돌보미가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보이즈 앤 걸즈 클럽’(Boys and Girls Club), YMCA와 서머캠프가 해마다 여름철에 스탭을 대폭 증원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방학이 시작되는 날부터 노동절이 끼어있는 주간까지 차일드 케어 분야는 만성적인 인력부족사태로 허덕인다.
▲소매업(중간시급: $10.60)
소매업 경기가 지속적인 개선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샤핑도 늘어나고 있다. 바꿔 말하자면 소매업분야의 인력수요가 상당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여름철은 전통적으로 소매업 매출이 최고 강세를 보이는 시즌이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도 온라인 판매 수요를 따라 잡는데 필요한 임시 보조직을 필요로 한다.
▲호텔 클럭(중간시급: $10.87)
호텔, 공원과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등 관광업과 연계된 환대산업 분야에서 많은 하계 일자리가 생성된다. 호텔관리를 커리어로 삼고 싶다면 프런트 데스크 말단 포지션, 혹은 고객의 짐가방을 날라주는 포터의 보조원으로 시작해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가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일용직 근로자(중간시급: $11.58)
소매판매 증가의 결과로 창고 재고를 다루는 일자리가 많이 나온다. 무거운 박스를 들어올리는 등 육체적 노동을 많이 해야 하지만 여름철 임시 일자리치고는 페이 수준이 높다. 포크리프트 등 장비를 조작하는 포지션일 경우 자격증이 요구되며 시급도 올라간다.
▲조경(중간시급: $12.03)
기존주택 판매가 9년래 고점을 찍는 등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집을 팔고 싶은 소유주들이 주택안팎을 단장하는데 열을 올리면서 조경사들의 일감이 늘어나고 있다. 스스로 집을 치장하는 주택소유주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조경부문의 일자리는 차고 넘친다.
▲배달 기사(중간시급: $13.34)
주 7일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 같은 소매업체 덕에 배달 기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택배기사는 여름철 뿐 아니라 연중 내내 수요가 끊이지 않는 핫한 포지션이다.
▲페인팅과 수리(중간시급: $17.59)
주택소유주들은 올해 리모델링과 수리에 거의 3,250억 달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이 회복되자 주택보수산업이 높은 고용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여름철이 오면 컨트랙터들은 늘어난 작업량을 감당하기 위해 다투어 보조 일손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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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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