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보도… “상하인 인근 콴타컴퓨터 공장서 맥프로 신모델 생산”

애플의 고사양 PC ‘맥 프로’[자료사진] [애플 제공=연합뉴스]
애플이 데스크톱 '맥 프로'(Mac Pro) 신모델을 기존 생산기지가 있는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 속에 애플이 중국 내 생산시설 가운데 일부의 해외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존 보도와 엇갈리는 것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대만의 콴타 컴퓨터와 계약, 중국 상하이 인근에 있는 콴타 컴퓨터 공장에서 한 대당 6천 달러에 달하는 맥 프로 신모델을 생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콴타 컴퓨터는 그동안 중국내 공장 등에서 애플의 맥북 노트북과 애플워치 등을 생산해왔다.
WSJ은 맥 프로는 애플이 미국내 공장에서 생산해온 거의 유일한 주요 제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그동안 플렉스(Flex Ltd)가 운영하는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맥 프로 기존 모델을 생산해왔다.
애플 측은 "맥 프로 신모델은 미국에서 설계 및 디자인되고 미국 내에서 생산된 부품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최종 조립은 단지 전체 제조공정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3일 미국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대회 2019'(WWDC 19)에서 전문가용 고사양 데스크톱인 '맥 프로'를 공개한 바 있다. 미 CNBC 방송은 애플이 맥 프로 신모델을 연말부터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맥 프로 신모델을 생산하기로 결정한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WSJ은 플렉스가 운영하는 텍사스 오스틴 공장은 세제 혜택 등을 받는 '텍사스 엔터프라이즈 존 프로젝트'(Texas Enterprise Zone project)로 지정을 받았는데 이 같은 특별지위가 이번 달 종료된다고 전했다.
애플의 제조 관리 책임자 출신인 앨런 핸러핸은 2년 전 WSJ 인터뷰에서 텍사스 오스틴 공장의 인력 운영 및 수급 문제를 지적했다.
핸러핸은 오스틴 공장의 근로자 가운데 80%가 하루 8시간 노동에 최저임금을 받는 계약직 근로자들이라면서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다음 교대 근무자들이 오기도 전에 일손을 놔버린다고 지적했다.
WSJ은 또 전직 플렉스 출신 인사들을 인용, 기존 맥 프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플렉스가 인력을 감축해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인력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핸러핸은 "그들(애플)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기업들에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made in USA)를 강조해온 점을 거론하면서 맥 프로가 애플의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어디서 생산할지에 대한 결정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CNBC 방송은 지난 19일 애플이 중국 내 생산시설을 최대 30%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주요 공급업체들에 15∼30%의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데 따른 비용 영향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의 주문을 받아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조립·생산하는 대만 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의 반도체 부문 책임자인 영 리우(Young Liu)는 지난 10일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애플이 서플라이 체인을 이전할 필요가 있다면 폭스콘은 중국 밖에서 신속히 생산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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