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규ㆍ송면식ㆍ이강국씨 등 서북미요식협회 전 집행부 임원들이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 집행부 송면식ㆍ이강국씨 “실수있었던 점 사과”
노덕환 현 회장 “상황봐서 형사고발 취소하겠다”
<속보> 노덕환 현 회장이 인수인계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관련 서류를 다음달 말까지 제출하지 않을 경우 전 집행부 3명을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진 ‘제2의 서북미요식협회 사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 회장이 형사고발 대상으로 지목했던 전 집행부인 송면식 전 회장과 이강국 전 사무국장, 이원규 이사는 지난 22일 페더럴웨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노덕환 회장도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회견 중반까지 자신의 입장과 요구사항 등을 밝히면서 “세가지 요구사항을 받아들여준다면 형사고발 등은 없던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서북미요식협회 내부 문제로 동포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할 것 ▲사과이후 전 집행부가 요식협회 문제 해결에 나설 것 ▲한국 한식진흥원에 신청서를 낼 당시 제출했던 1080개 업체의 명단 원본을 소각할 것 등을 주장했다.
노 회장은 “서북미요식협회가 지난 2016년 한식진흥원에 한식재단 지부 신청을 할 당시 1080개 업소 명단을 제출했는데 이곳에는 중국이나 일본 주인인 곳이나 노래방, 술집 업소까지 있었다”면서 “현재 한일관계가 매우 안좋은 상황인데 만일 한국 단체가 일본이나 중국 업소이름을 몰래 사용했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종이로 돼있는 1080개 업소 명단은 서북미요식협회 사무실이 없어지면서 폐기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다만 USB 등 소프트파일 형태로는 보관이 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신청서 업소 명단을 작성했던 이강국 전 사무국장은 “당시 집행부 임원들이 명단을 가져와 그대로 쳐달라고 해서 서류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 전 국장은 또한 “문제가 됐던 2017년7월4일 한식홍보행사 ‘허위영수증’사건 때도 요식협회 임원들이 가져와 요구해온 대로 서류를 만들었다”면서 “당시 영수증 등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국장은 “노덕환 회장이 지난 2017년부터 회장을 맡게 된 과정과 ‘허위영수증’사태와 관련해 억울한 측면이 있고, 송면식 전 회장 등 전 집행부에서 실수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누구의 잘못을 따지는 것을 그만두고 이제부터 라도 서북미요식협회 사태를 잘 마무리하고 상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면식 전 회장도 “임기중 회장직을 그만두게 됐고 당시 부회장이었던 노덕환씨에게 회장직을 물려준 만큼 별도로 인수인계 절차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면서 “만일 새 집행부가 인수인계를 못받았다고 생각한다면 불찰”이라고 말했다.
송 전 회장은 “협의회 문제로 동포사회에 누를 끼친 점은 죄송한 마음이고 협의회를 통해 난관을 잘 극복하고 슬기롭고 현명하게 마무리를 하겠다”면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서고 감싸주는 단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원규 이사는 “저는 2015년까지 협회에서 주요 임원으로 일을 했고 이후에는 이사로만 있었을 뿐 관여를 하지 않았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건강 문제로 자리를 먼저 떴던 노덕환 회장은 “기자회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본 뒤 형사고발 취소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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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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