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온라인 판매점 등 취급 제한 선언
▶ 미국시장 트렌드, 파악 제대로 못해

K-뷰티가 일본과 호주 화장품 업체들로부터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 한 미국 여성이 한국 화장품 코너에서 제품을 보고 있다.
미국 내 K-뷰티시장이 점차 심화하는 경쟁 속 고전하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K-뷰티 전문 온라인 판매점 중 하나인 글로우 레시피(Glow Recipe)가 최근 더 이상 타사 K-뷰티 브랜드는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더해 대형약국 체인인 CVS, 미국 화장품 소매 1위 업체 울타 뷰티(Ulta Beauty) 등에서도 K-뷰티제품이 진열된 섹션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더욱 눈에 띄게 K-뷰티 시장을 위협하는 불안 요소는 바로 J-뷰티와 A-뷰티의 등장과 성장이다. J-뷰티는 ‘Japanese’를 뜻하는 일본 뷰티 제품을, A-뷰티는 ‘Australian’을 의미하는 오스트레일리아 뷰티 트렌드와 제품을 총칭하고 있다.
미국 내 다양한 미디어에서는 K-뷰티와 J-뷰티, K-뷰티와 A-뷰티를 적극적으로 비교 대조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 경험해보기를 즐기는 뷰티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한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다양한 뷰티 제품에 대한 리뷰와 이에 대한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코트라 LA에 따르면 일본산 화장품의 미국 수입 규모는 2017년 대비 지난해 약 23% 증가한 2억1,067만달러를 기록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미국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그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고 천연자원이 풍부한 지역 특성에 힘입어 천연 뷰티 제품으로 이목을 끌며 등장한 A-Beauty도 미국 뷰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한국은 전년대비 약 25% 증가한 5억1,158만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기록되며 그 규모는 매년 꾸준히 상승해 여전히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나 오스트레일리아 등 경쟁국 제품의 대미 수출액 또한 한국 제품과 유사하거나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코트라 LA 무역관 우은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국 내 친환경 트렌드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미국 진출을 시도하는 한국 K-뷰티 중소기업들 중에는 이러한 미국 뷰티 시장의 트렌드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이 또한 불안 요소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 K-뷰티 기업이 자사의 제품을 ‘천연’으로 강조했으나 바이어가 다시 전 성분을 살펴본 결과 천연이 아닌 성분이 발견된 사례가 있으며, 친환경 트렌드와 대비되는 과도한 패키징으로 바이어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어 점차 심화하는 경쟁 속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해외 시장에서도 K-뷰티는 일본에 밀리고 있다. 올 1분기 중국 화장품 시장의 국가별 수입액에서 일본이 7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프랑스가 7억3,000만달러로 2위, 한국이 7억2,000만달러로 3위였다. 일본은 2015년 후 3위권에 맴돌다가 지난해 2위를 차지한 후 올해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에 3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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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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