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모시 황 ‘피스컬 노트’ 창업주·대표… 2억5천만달러 유치 성공신화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는 팀 황 대표.
미 주류사회가 제 2의 마크 저커버그로 주목하는 한인 2세 사업가. 같은 또래의 친구마저도 존경한다고 하는 한인. 창업 6년만에 1억달러 매출에 500여명의 직원을 둔 청년. 인공지능(AI) 사업으로 2억 3,000만 달러의 투자를 지난 5년간 유치한 티모시 황 피스컬 노트사 대표<본보 29일자 1면 기사>. 그는 누구인가. 본보는 팀 황 대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29일 전화로 인터뷰 했다.
주류언론서 ‘제 2의 마크 저커버그’ 로 주목
창업 6년 만에 매출 1억달러… 2년내 기업공개
“30세 전 결혼, 40~50대엔 정치 도전하고파”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그만둬
“젊은 사람들에게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위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보답도 크고 더 큰 기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티모시 황(27·사진·한국명 황태일) 대표가 대학을 갓 졸업하는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황 대표는 자신보다 젊은 한인학생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한미장학재단 동부지회, 워싱턴한인복지센터, 한인여성회가 주최한 행사에 가서 수차례 전했다.
황 대표는 프린스턴 대학교 졸업 전인 2013년 6월 창업을 위해 고등학교 동기 2명과 함께 캘리포니아 소재 실리콘 밸리로 갔다. 대학 졸업 후에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도 1학기 정도 공부했지만 더 이상 할 필요성을 못느껴 그만뒀다고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좋은 조건으로 많은 일자리 제의를 받았는데 이를 모두 거절하고 창업을 위해 캘리포니아로 간다고 했을 때 어머니의 반대가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정된 일자리를 두고 창업을 한다고 했으니 그랬을 것입니다.”
#브뤼셀·인도 등에 지사
황 대표는 2014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캘리포니아로 가서 우선 창업을 한 후 10개월가량 노력 끝에 매출을 거뒀다. 당시 그는 친구들과 함께 실리콘 밸리의 한 모텔에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일을 했다고 한다.
“2013년 6월 창업을 했고 2014년에 첫 매출이란 성과를 거뒀습니다. 현재 연 매출액이 1억달러(1200억원)로 늘어났습니다. 직원 수도 초창기 저까지 합쳐 3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이제는 500명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데이터 분석회사인 피스컬 노트사의 전신은 그가 프린스턴 재학시절 기숙사에서 만든 내셔널 유스협회로 이 단체는 건강보험, 이민개혁 등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이슈 등을 다뤘다. 피스컬 노트사는 2014년 27명의 직원을 두고 회사를 메릴랜드 베데스다에 두고 있었다. 지금은 본사를 DC에 두고 있으며 뉴욕, 브뤼셀, LA, 인도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전문지 ‘시큐 롤 콜(CQ Roll Call)을 인수하기도 했다.
#정치전문지 ‘시큐 롤 콜’ 인수
“지난해 시큐 롤 콜을 인수하면서 직원 수가 많이 늘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연방과 50개 주정부가 공개한 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끌어와서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정치 전문지 ‘시큐 롤 콜’ 인수는 저희 회사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2014년 정치와 컴퓨터 기술을 접목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13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됐다. 당시 달라스 매버릭스 소유주인 마크 큐반 씨가 74만달러, 야후 공동 창업주 제리 양, 체비체이스에 소재한 베쳐 캐필터 회사인 뉴 엔터프라이즈사가 총 56만달러를 투자했다.
“2014년 이래 지난 5년간 총 2억3,000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처음에는 몇십만달러가 몇백만달러가 되었습니다. 신뢰가 쌓이면서 투자금 액수가 늘어났습니다. 2년안에는 자금조달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 규모를 키울 계획입니다. 지금 고객은 백악관, 미 육군, 의회, 마이크로 소프트, 맥도널드 등을 포함해 5000여개 됩니다.”
# 황지형·리영 씨 부부의 1남1녀중 장남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16세 때에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에서 일한 정치 지망생이었던 황 대표는 40대나 50대에 정치인이 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정치인이 되는 것에 관심 없습니다. 당분간은 사업에만 집중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40살이나 50살이 되었을 때 정치를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코리안 아메리칸(Korean American)이라고 생각한다는 황 대표는 최근 들어 매달 한번 씩 한국에도 가고 한국 뉴스와 다큐멘터리, 한국 신문도 보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약 2개월 전에 서울 서초구에 피스컬 노트사의 지사인 ‘데이타 헌터’를 오픈했습니다. 지금은 직원이 10명도 안됩니다. 저는 한국인이나 미국인이라기보다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생각합니다.”
아직 20대인 그는 30세가 되기 전에는 결혼하길 원한다. 1986년 도미한 생물학자인 아버지 황지형(미국명 제이 황) 씨와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한 어머니 황리영(미국명 미쉘 황) 씨 사이에 1남1녀중 장남으로 태어난 황 씨는 현재 DC에 거주하고 있다.
<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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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식의 이야기를 하는데... 모든 젊은이가 특출난건 아니다. 허황된 꿈에 인생을 망칠까 걱정된다. 지금 한국 30대 세대의 방황에 안철수가 기여한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