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남성 피격후 시위사태 ‘커노샤’ 방문 강행…진압 경찰엔 칭찬
▶ “급진이데올로기 맞서야” 색깔론… ‘법과 질서’ 내세워 교외·중도층 표심 겨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이어지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전격 방문해 '법과 질서의 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나섰다.
커노샤는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아들 앞에서 경찰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한 후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촉발돼 폭력 양상을 빚기도 한 곳이다.
이후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언사가 폭력 유발의 원인이 됐다고 공격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폭력성을 부각하며 철저한 법 집행을 강조하는 등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공방의 중심축이 됐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인종차별 해소가 아니라 폭력시위 진압이라는 강경론에 맞춰져 있었다. 그는 '상황만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커노샤 시장과 위스콘신 주지사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곳 방문을 강행했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 총격을 당한 블레이크나 그의 가족은 만나지 않았고, 블레이크 어머니의 목사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화재로 파괴된 가구점을 둘러보고, 진압에 나선 주 방위군을 칭찬하기 위해 임시 지휘센터를 찾았다. 또 법 집행과 기업, 공공안전 등을 위해 4천만달러가 넘는 연방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인사들과 간담회에서 "이는 평화적인 시위가 아니라 정말 국내 테러의 행위"라며 폭력시위대를 향해 '무정부주의자', '폭도', '선동가'라고 비난했다.
또 "정치적 폭력을 멈추려면 우리는 급진적 이데올로기와 맞서야 한다"며 "우리는 위험한 반(反)경찰 언사를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경찰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한 일은 믿을 수 없다. 정말 고무적인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거리에서 더 많은 폭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커노샤 방문길에 오르면서 기자들에게 "언론은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언론이 부채질하고 있다며"며 언론에도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11월 대선 득표전략과 직결돼 있다는 게 외신의 평가다.
위스콘신주는 대표적인 6개 경합주 중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불과 0.7%포인트 차로 신승한 곳이다.
정치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 취합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이날 현재 48.0%로 트럼프 대통령(45.3%)을 2.7%포인트 앞섰지만 한 달여 전인 지난 7월 28일의 6.4%포인트에 비해 격차가 줄어든 상태다.
미 전역의 시위사태에 대해 경찰 개혁과 인종차별 해소에 방점을 둔 바이든 후보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폭력성을 부각하는 것은 안전과 안정을 중시하는 대도시 주변 교외 유권자와 중도층 표심 공략을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바이든 캠프는 바이든 후보도 조만간 위스콘신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 총에 맞은 흑인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법 집행에 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며 바이든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줄자 법과 질서의 메시지로 자신의 기반인 백인 지지층에 호소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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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카노사(이태리)의 굴욕(1077년) 944년 후, 트럼프는 카노사(위스콘신)를 방문한다. 그는 시위로 파괴된 카메라 가게의 주인과 사진을 찍고, 폭력을 규탄하고, 민주당과 연결지으려 하였다. 성경책을 들고, 김정은과 사진을 찍더니.. 정치적 유익을 찾는 동물이다. 그런데 현 주인은 트럼프와 사진찍기를 거절한다. 그러자 8년전 주인을 찾아내서 같이 사진을 찍고, 목적을 이루었다. 사악한 자다. 나에게 흡사한 일이 생겨도, 자신의 정치적 유익을 위한 사진을 찍을 자다. 넌 대통령이 아니다. 카놋사의 굴욕이 네것이다. 파면이다.
어떻게 자동소총으로 시위하던 민간인을 벌건 대낯에 쏴 죽인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고 오히려 그를 두둔하는 자가 이나라의 대통령이라니... 이제 보세요. 저 17살 소년은 곧 정당방위로 풀려날겁니다. 개신교 협회가 25만불이라는 거금을 하루만에 모아 저 소년 재판에 쓴답니다.
20000번이상 거짖말에 입만 열면 차별 남탓 놀리고 협박하고 별명 만들어 놀리고 이런 정신 이상증상이 있는 자를 믿고 지지 두둔하는 이들이 아직도 있다는게 알다가도 모르겠고 난 이런자를 멀리해야 된다고 말 할렵니다 언제 뒷통수를 칠지 모르니까요.
교감과 배려, 법과 질서는 없고 분열, 대립, 혐오, 차별, 폭력, 파괴만 퍼트리는 트로이목마 바이든! 세상 법으로도 천벌을 받을 민주당 폐기물들!
미국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거짓을 가짜뉴스 앵무새처럼 조잘대는 아래 분은 누구신가? 정체를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