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타운, 단일화된 10지구에 포함돼
▶ 2회 청문회 거쳐 12월 1일 전체 최종 표결

LA 시의회가 9일 선거구 재조정안을 잠정 승인했다. 다만 향후 변경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선거구 재조정 특별위원회]
LA 시의회가 ‘선거구 재조정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Ad Hoc Redistricting Committee)가 9일 제출한 새로운 선거구 지도를 잠정 승인했다.
LA 시의회는 이날 찬성 12, 반대 2명 표결로 특별위의 지도를 잠정 승인했다. 그러나 주법에 따라 LA 시의회는 오늘(10일)과 11월 23일 두 차례의 청문회를 거쳐야하며 최종 전체 LA 시의회 표결은 오는 12월1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시의회 만장일치 표결로 출범한 특별위원회는 이미 설치돼 가동되고 있는 선거구 재조정위원회(이하 재조정위)의 업무와 중복되면서 선거구 재조정에 불만을 갖고 있는 일부 시의원들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청문회에서 원안대로 확정될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현재 모양세로는 LA 시의회가 14대0 만장일치로 승인한 특별위가 사실상 재조정위를 교체하면서 특별위가 선거주 재조정과 관련된 최종 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는 형국이 됐다. 특별위는 재조정위가 최근 제출한 선거구 지도 수정을 중점적으로 담당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LA 시의회는 이날 시민들과 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민 공청회도 함께 개최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민 1만5,000명이 선거구 재조정과 관련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재조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LA 시의회는 15개 선거구 재조정 최종안의 승인을 올해 안에 해야 하며 확정되는 선거구는 2022년 1월1일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특별위가 제출한 ‘하이브리드 지도’는 69개 주민의회를 단일 시의회 선거구에 남겨두는 대신 30개는 복수의 선거구로 나누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다행히 현재로서는 하이브리드 지도에서도 ‘LA 한인타운’은 10지구에 단일화되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태스크포스 등 한인단체들은 지속적인 감시와 함께 한인사회의 연합된 목소리를 시의회에 계속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시의장으로 선거구 재조정 일정과 진행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누리 마티네스 LA 시의장(6지구)이 기존 선거구 지도에 가장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우려되는 사안이다. 또한 여러 시의원들이 지금까지 요구한 지도 수정안도 수십개에 달하고 있어 자칫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이유다.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태스크포스의 스티브 강 디렉터는 “6지구의 누리 마티네스 시의장, 폴 크레코리안 시의원, 니디아 라만 시의원 등이 재조정 지도의 판도를 바꾸려 한다”며 “ LA 한인타운 단일화가 최종안에 포함되고 전체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 확정될 때까지 절대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선거주 재조정 진통은 LA 시 양대 소수민족인 히스패닉과 흑인 커뮤니티 간의 갈등과 알력이 가장 큰 요인이고 여기에 인구 증가로 목소리가 한층 높아진 아시안 커뮤니티까지 가세했으며 백인 시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를 지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는 등 미 전국에서 가장 복잡한 시의회 선거구 재조정이란 분석이다.
특별위에 따르면 현재 수정이 가장 많이 되는 시의회 지역구는 2,3,4,5 지구이지만 9, 13 지구도 다수의 수정안이 제출돼 있다. 이번 선거구 재조정은 최신 연방 센서스에 따라 실시되는 것으로 시의회 선거구 마다 약 26만명의 주민이 속하게 된다.
LA 시의회는 올해에 최종 선거구를 승인하더라도 2031년에 새로운 선거구 재조정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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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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