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주말 거의 불가능, 비싼 외곽지역 찾아
▶ 대행 브로커까지 등장, 프라이빗 가입비 급등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달아오른 ‘골프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인 골퍼들은 퍼블릭 골프장은 물론 프라이빗 골프장들까지 ‘예약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골프장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돈을 받고 예약을 대행해주는 브로커까지 출현하고 있다.
한인 골프 애호가들에 따르면 LA 시영 골프장인 그리피스 팍의 하딩과 윌슨 코스, 패사디나 브룩사이드 골프장, 몬테벨로 골프장 등 한인들이 많이 찾는 퍼블릭 코스들은 주말과 평일 오전 시간대에 예약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퍼블릭 골프 코스들은 예약을 일주일 전에 잡을 수 있는데 다음 주 자리가 열리자 마자 순식간에 차기 때문이다. 자리가 열리는 시간은 지역마다 다른데 이 시간까지 기다리며 예약 사이트를 계속 지켜보다가 자리가 열리면 너도나도 예약을 시도하는 예약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돈을 받고 예약을 대행해주는 브로커까지 성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제보자는 “보통 4명 예약에 1인당 10달러 씩 40달러를 받고 미리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얘기해 놓으면 퍼블릭 골프장을 예약해 준다”면서 “일주일 전에 자리가 오픈되는 동시에 예약을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공개 홍보를 하지 않고 지인 소개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차라리 LA 일대 골프 코스 예약을 포기하고 예약이 조금 더 수월한 외곽 지역의 비싼 골프장을 찾는 한인 인구도 늘어난 상황이다.
프라이빗 골프장들도 전보다 예약하기 힘들어 진 것은 마찬가지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오렌지카운티의 로스 카요티스 골프장이나 웨스트 LA의 마운틴 게이트 골프장 등은 가입 회원도 늘었고 이용 횟수가 많지 않던 기존 회원들의 이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 한인 골프 애호가는 “좋은 골프 코스의 경우 괜찮은 시간대에 예약하려면 보통 2주, 심하면 한달 전에 예약을 시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 프라이빗 골프장들의 멤버십 가입비도 크게 올라 수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다는 게 한인 골퍼들으 전언이다.
골프 인구 증가로 일반 골프 연습장들도 좋은 시간대는 항상 만석이다. 한 골프샵 관계자는 “없어서 못파는 골프 용품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은 기존 골프 인구의 골프 횟수 증가는 물론, 입문자 특히 새로 시작한 젊은층의 증가를 주 원인으로 한인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시작 후 골프 인구는 전국적으로 증가했는데 미국골프재단(NGF)에 의하면 2021년 미국에서 골프를 즐긴 6세이상 인구가 총 3,750만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7%가 증가했다. 2021년 한 해 동안 60만명이 늘어 전체 골프 인구가 2% 더 늘었다. 처음으로 골프를 시작한 입문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코스에서만 즐긴 인구는 1,260만명, 골프코스 외에서 탑골프, 드라이브색, 스크린골프, 드라이빙레인지 만을 즐긴 인구가 1,240만명, 양쪽 모두에서 즐긴 인구는 1,250만명이었다. 코스에서만 즐긴 인구의 평균 연령은 45세, 코스 외에서만 즐긴 인구의 평균 연령은 30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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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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