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쿼터백 잡는 귀신’ 테네시 타이탄스 구원 부름받아
그린베이로 가라→은퇴하라→주전선수를 잃어 곤경에 쳐해 있는 팀을 위해 복귀하라.
2년전 은퇴했던 ‘쿼터백 잡아먹는 목사’ 레지 화이트(38)가 올해 또 ‘신의 계시’를 받은 모양이다. 최근 주전 디펜시브엔드 자시 에븐스(27)가 약물복용 혐의로 1년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아 골치를 썩고 있는 테네시 타이탄스를 구원, 이번 가을 NFL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산 쿼터백 색(Sack) 192.5개로 당당히 NFL 역대랭킹 1위에 올라있는 화이트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이 기정사실인 전설적인 인물. 나이가 이제 40살에 가깝지만 불과 2년전인 마지막 시즌에도 쿼터백 색 16개를 기록했을 정도로 그 위력은 대단했었다.
그린베이 패커스에서 은퇴한 후에도 화이트에 관심을 보이던 팀들은 많았다. 워싱턴 레드스킨스, 잭슨빌 재규어스, 캐롤라이나 팬서스 등 여러팀들이 그의 복귀를 권유했었다.
그러나 테네시에서 태어난 화이트는 지난시즌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 앉았던 막강전력의 홈팀에 합류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는 제프 피셔 타이탄스 감독이 그를 큰 문제 없이 설득해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풋볼스타이자 침례교 목사인 화이트는 지난 93년 필라델피아 이글스와의 계약이 끝난후 "신의 계시"라며 그린베이 패커스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고, 97년에는 "하나님이 1년만 더 뛰라고 하셨다"며 은퇴를 1년 미룬 뒤 그 다음해 14년 커리어를 마감했었다.
한편 1년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은 타이탄스의 5년차 베테런 에븐스는 "약물검사 결과를 믿을 수가 없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사람들이 내가 코케인이나 헤로인을 하는줄 알텐데 사실을 전혀 그렇지 않다"며 출장정지에 대한 어필을 했다. 그러나 에븐스의 약물복용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벌써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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