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수기 좌석난 대한항공·아시아나 입장
▶ 수요증가 일시적 현상 LA노선 수익도 낮아
성수기 LA-서울간 비행기의 극심한 좌석난이 개선될 여지가 없어 보인다. LA-서울노선을 독점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성수기 좌석난으로 미국인 관광객 유치사업마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 더 이상의 증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두 항공사 관계자들은 장기적인 운항 스케줄상 성수기의 일시적인 수요증가만을 보고 편수를 늘리기는 어려우며 더구나 장거리인 미주노선은 단거리인 서울―일본 노선등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증편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6월 중순-6월말까지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나가는 승객이 급증하지만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승객은 많지 않고, 반대로 7월 중순-7월말에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승객은 늘지만 미국에서 한국으로 나가는 승객은 적기 때문에 항공편을 무턱대고 늘리기 힘들다"며 매년 7-8월 2편의 임시증편 외 추가 증편에 대해 검토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도 "이미 작년 7월 4편을 증편한 바 있다"며 미주노선의 경우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서 일시적인 수요폭증만을 보고 증편에 들어가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아나의 경우 미주를 제외하고 장거리 노선이 없어 투입할 비행기도 모자라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LA-서울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24편(7-8월 2편 임시증편), 아시아나 주 14편이 운항되고 있으며 현재 예약률은 8월20일까지 주말, 주중 관계없이 10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에 LA와 서울을 오가는 한국인이나 미주 한인들은 성수기 좌석난으로 인한 일정차질과 불편이 정도 이상이어서 두 국적 항공사의 보다 적극적인 서비스 정신 자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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