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 본능’ ‘슬리버’ ‘쇼걸즈’등 야하고 천박한 섹스와 폭력이 뒤범벅이 된 극본을 써 할리웃의 저속함의 대명사가 되었던 조 에스터하스(55)가 2년간의 침묵 끝에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을 다룬 책 ‘아메리칸 라프소디’(American Rhapsody)를 내놓았다.
노프사가 발간한 432페이지짜리 이 책은 사실과 허구를 섞어 클린턴 일당은 물론이요 대통령을 비난한 사람들까지 싸잡아 쓰레기 같은 인간들로 묘사,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대화를 비밀 녹음한 린다 트립은 ‘쥐같은 여자’로 신디케이트 칼럼니스트 아리아니 허핑턴은 ‘지옥서 온 마녀’로 인터넷 폭로자 맷 드러지는 ‘사이버 스페이스의 썩은 고기를 먹는 짐승’등으로 묘사했다. 이밖에도 힐러리, 케네스 스타, 버논 조단, 제니퍼 플라워즈, 제임스 카빌 및 래리 플린트등 잡다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글 중에는 성적으로 노골적인 내용이 많은데 클린턴과 모니카의 관계를 다룬 대목에서는 “클린턴은 손으로 모니카의 온몸을 더듬은 뒤 모니카의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밖에도 클린턴은 아칸소 주지사 시절 주차한 캐딜락 안에서 남의 부인이 된 자기 애인을 폭행했으며 클린턴 보좌관들의 파티에서는 온갖 마약들이 사용됐고 클린턴은 마치 진공소제기처럼 코케인을 들이마셨다고 적었다. 그리고 힐러리가 모니카 스캔들 후 첼시를 자랑스레 대중 앞에 내세운 것은 핌프 같은 짓거리였다고 독설을 퍼붓고 있다.
전체적으로 좋은 평을 받지 못한 이 책에서 가장 물의를 일으킬 만한 부분은 마지막 장 ‘윌라드는 결백하다’. 윌라드는 클린턴의 성기를 일컫는데 이 장은 윌라드의 견해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에스터하스는 정치인들뿐 아니라 심심풀이 삼아 자기가 잘 알고 있는 스타들인 샤론 스톤, 패라 포셋, 마이클 더글러스, 제프 브리지스, 올리버 스톤, 글렌 클로스 및 ‘황금의 성기’를 가진 워렌 베이트 등도 싸잡아 모욕을 해대고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슬리버’를 찍을 때 샤론 스톤은 감독이 보는 앞에서 섹스신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노팬티 차림의 다리로 자신의 수그린 몸 위에 서 아래위로 몸을 움직이며 성행위 제스처를 보여줬다고 적고 있다. 이에 대해 “나는 그가 코미디 작가인 줄 몰랐었다” 일축했다. 백악관측 역시 “우리는 픽션에 대해서는 논평을 않고 있다”고만 말했다.
헝가리계인 에스터하스는 할리웃에서의 자기 인기가 시들해지자 2년전 이 동네서 잠적해 버렸는데 그 뒤로 지금까지 말리부에 있는 자택서 ‘아메리칸 라프소디’를 썼던 것. 에스터하스는 클린턴이 TV에 나와 자기에게 삿대질을 하며 “나는 그 여자 미스 르윈스키와 성적 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글을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뒤로 에스터하스는 클린턴 스캔들에 관한 사실과 가십들을 TV와 책과 잡지와 웹사이트 등을 통해 섭렵한 뒤 집필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때 팝전문지 롤링스톤의 기자였던 에스터하스는 아직도 펜으로 글을 쓰는데 타이프는 부인인 네이오미가 쳤다. 두 사람 사이에는 2세부터 6세까지의 세 아들이 있는데 네번째 아들은 8월12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출산될 예정. 한때 술과 마약과 여자로 날을 보냈던 그는 지금은 아주 가정적인 남자가 되었는데 네이오미는 영화 ‘슬리버’의 제작자 빌 맥도널드의 전처로 빌이 스톤에게 빠져 네이오미를 버린 뒤 에스터하스의 아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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