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사 자녀들이 목사 가족 무료 휴양지 건설
자기들을 가리켜 ‘PK(Preacher’s Kids)’라 부르는 목사 자녀들은 복음 말씀을 전하는 부모를 가진 특권의 소유자들이지만 언제나 어항속의 물고기처럼 교인들의 눈길을 의식하면서 자란다. 언제나 행동거지가 올바르고 완벽해야하며 나쁜 감정은 억누르고 성경에 관련된 퀴즈는 모두 맞춰야만 한다는 압박감 아래 자라다보면 나중에는 원망하는 마음, 자긍심의 문제가 생기거나 고독감에 시달리는 사람도 나온다.
PK에게도 가끔 영적으로 휴식하고 치유할 공간이 필요함을 절감한 PK가 목사님과 그 가족, 성인 자녀들이 무료로 쉴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크리스찬 코미디언 찬다 피어스(40)가 오빠인 마이크 코트니 목사(47)와 함께 조직한 ‘프리처스 키즈 인터내셔널’이 테네시주 애실랜드 시티 외곽의 강을 따라 펼쳐진 70에이커 부지에 마련하려는 휴양소가 바로 그것으로 피어스는 오는 10월에 첫 번째 캐빈이 문을 여는 이곳을 ‘퍼니 팜(Funny Farm)’이라 이름지었다.
"모든 것이 신도들의 것인 목사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도 자기 것이라 불릴 장소가 필요하다"는 피어스의 생각에는 올해로 4번째 열린 프리처스 키즈 인터내셔널의 연례 총회에 전국에서 참석한 180명도 대체로 동의한다. 목사 가정에서 자라면서 평신도라면 이해하지 못할 좋은 추억과 재미있는 이야기, 괴로운 감정상의 앙금들을 터놓고 나눌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피어스는 사연도 많았던 자신의 소녀시절의 추억으로 인해 다른 PK들에게 더욱 동정심을 갖게 됐다. 10대에 접어들었을 무렵, 언니중 하나는 자동차 사고로 줄고, 다른 하나는 암에 걸렸으며 부모의 결혼생활이 파경에 이르러 목사인 아버지가 가정을 떠나자 교인들에게 버림받은 느낌에 한층 더 비참해졌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결혼해서 두 아이를 기르고 있는 피어스는 결국 자신의 고통을 코미디로 승화시켜 요즘은 비디오, CD, 책도 내고 대형 기독교인 집회에 출연하는 인기 크리스찬 코미디언이 됐고 ‘퍼니 팜’을 통해 목사님과 그 가족들이 돈 안들이고 호젓하게 스트레스를 풀 장소를 제공하기를 원하게 된 것이다. "미국에는 목사님에게 휴가를 보낼 능력이 없는 작은 교회들이 많습니다. 목사님과 그 가족들도 휴가를 떠날 필요가 있습니다. 지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그렇습니다"
’퍼니 팜’은 또 카운슬링이나 이해심 깊게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장성한 PK들을 위한 피정의 장소이기도 하다. "PK들의 가장 공통적인 경험이 자기는 세상과 동떨어진 것 같은 기분입니다. PK들은 과거의 모든 잘못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지요. 온 세상이 자기만 쳐다보고 있고 자기가 아버지의 목회를 망칠지도 모른다는 기분에 시달려 분노하고 괴로워하는 PK들에게 치유와 휴식의 장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퍼니 팜’에 대한 정보는 피어스의 웹사이트(www.chonda.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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