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의 ‘뇌관’으로 떠오른 플로리다주외에도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친 5개주에서도 재검표, 투표함 보전신청 등 선거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뉴멕시코주에서는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이 제기될 예정이고 뉴햄프셔주 역시 재검표 추진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또 아이오와, 오리건, 위스콘신 등 3개주 선거당국도 부시 후보 진영으로부터 재개표 신청이 접수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
▲뉴멕시코- 고어 후보가 부시 후보를 6,825표차로 앞섰다고 발표됐으나 주 선거당국의 창고에서 252표가 들어있던 미개봉 투표함이 뒤늦게 발견되고 부재자투표 6만표가 개표되면서 부시가 오히려 17표차로 앞섰다. 이에 따라 주 경찰은 투표함 보전절차에 들어갔다.경찰의 이번 조치는 공화당 변호인단이 법원에 투표함 보전 신청을 한데 따른 것이다.
뉴멕시코주에서는 주 개표위원회가 최종 선거결과를 확정하기 위한 회의를 여는 오는 28일까지 재검표를 신청할 수 있다.
▲오리건-전면적인 ‘우편투표제’를 실시하고 있는 이 곳에서는 고어 후보가 부시 후보에게 5,756표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우편투표중 개표되지 않은 4만표에 대한 개표가 곧 실시될 예정이다. 빌 브래드베리 주 총무처장관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잭슨 카운티에 대한 집계가 남아있어 두 후보간 표차가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컴퓨터 집계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1만3,465표에 대한 개표가 중단된 상태다. 오리건주에서는 후보간 표차가 0.2%(약 2,800표) 미만일 경우 자동적으로 재검표 절차에 들어간다. 브래드베리 장관은 "재검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뉴햄프셔 -선거인단이 4명인 이곳에서는 부시 후보가 7,282표차로 앞섰다. 부시 후보가 선거인단이 25명인 플로리다주에서 최종 승리하더라도 뉴햄프셔에서 상황이 역전돼 이곳의 선거인단 4명을 고어 후보가 확보하게 되면 결국 부시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재검표가 신청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이오와-선거인단 7명이 걸려있는 아이오와주에서 고어 후보가 부시 후보보다 4,949표를 더 얻었다. 현재 부시 후보는 재개표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선거참모를 급파했다. 빠르면 14일께 부재자 투표 집계가 완료되면 각 후보진영은 그날로부터 3일내에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재개표를 신청하려면 전체 99개 카운티에 개별서한을 발송해야 하며 카운티당 1,000달러 상당의 채권을 함께 동봉해야 한다.
▲위스콘신-고어 후보가 6,099표를 앞서 위스콘신주 선거인단 11명을 확보했다. 그러나 부시 후보는 이번 위스콘신주 선거가 1848년 대선 이래 가장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는 점에서 재검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위스콘신주에는 자동재검표 조항이 없지만 각 후보는 전체 72개 카운티에서 공식 집계 결과가 나온 뒤 3일내에 재검표를 신청할 수 있다. 이 주의 공식집계는 14일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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