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일원 주민들은 폭설과 혹한으로 또 한번의 대란을 겪었다.
11일부터 12일 오전까지 시카고일원에 쏟아진 9.5인치(시카고시)에서 최고 14.5인치(미드웨이공항)의 폭설과 화씨 10도대, 체감온도는 화씨 영하 30-40도까지 급강하하는 혹한으로 인해 거의 전지역에서 극심한 교통체증, 접촉사고, 항공기 취소, 휴교등의 사태가 더욱 심화됐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시정부를 비롯, 각 로컬정부는 관련부서 공무원들과 보유 제설차량을 총동원하여 밤새 제설작업을 벌여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으나 맹추위로 도로면이 얼어붙어 12일 오전 출근길은 극심한 교통체증이 유발됐고 게다가 수백건의 접촉사고까지 겹쳐 그야말로 교통대란을 연출했다. 이날 아침 출근길의 상당수 주민들은 주차시킨 차량의 문이 얼어붙거나 주차장에 쌓인 눈으로 차가 빠지지 않아 제때 출근을 하지 못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아예 출근을 포기하기도 했다. 또한 시카고시 및 인근 서버브지역의 거의 모든 공립학교와 사립학교들이 폭설과 혹한에 따른 위험을 우려, 임시 휴교조치하는 바람에 이 사실을 전날 늦게 전달받은 학부모들중에는 베이비시터를 구하지 못해 직장을 가지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항공기 운항도 11일에 이어 상당수가 취소됐는데 오헤어공항은 전 항공편의 75%, 미드웨이공항은 30%이상이 취소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지역에서는 정전사태까지 발생, 시카고시를 포함한 2,700여 가정에 전기공급이 중단돼 이들 주민들은 설상가상으로 밤새 추위에 떨기도 했다. 폭설과 혹한이 연속되자 시카고시청은 11일 소속 공무원 1만5천여명을 조기 퇴근시키는 등 관공서와 상당수 업체들이 직원들을 일찍 귀가시키기도 했으며 올드 오차드, 노스브룩 코트, 우드필드등 시카고지역 대다수의 대형샤핑몰도 이날 오후4시쯤 고객들의 안전을 감안, 일찍 문을 닫았다.
한편 기상대는 12일을 고비로 일단 눈이 그치고 매서운 추위도 한풀 꺾였다고 전하고 그러나 13일과 16일 또 한차례의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는 최고 23-33도대, 최저 1-20도대의 기온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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