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소보 포로 영웅 라미레즈
▶ 26세 나이로 출사표
샌 개브리엘 밸리에 소재한 소도시 볼드윈 팍시가 내년에는 시장으로 26세의 새파란(?) 청년을 맞게 될지 모른다.
지난달 미육군 병장직에서 제대한 앤드류 라미레즈가 내년 3월에 시행되는 시장선거전에 후보로 뛰어 들었으며 또 그의 인기가 주민들사이에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지역 주민들은 지난 92년에는 23살짜리 시장을 선출한 경험이 있다.
나이도 어린 라미레즈가 감히(?) 시장자리를 넘보게 된 것은 그가 지난해 미국인들의 가슴을 저리게 한 스토리의 주역이었다는 배경이 있다.
그는 지난해 코소보의 나토 분쟁 지역에 파병되었다가 적군에게 다른 2명과 함께 나포됐다. 이들은 햇빛도 들지않는 작은 감옥에서 무려 32일동안 포로로 잡혀있다가 제시잭슨 목사의 석방노력등으로 극적으로 생환된 바 있다.
볼드윈 팍시 주민들은 ‘라미레즈를 포함한 미군 포로 3명의 생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또 시내에 있는 라미레즈의 부모집 주위를 맴돌며 라미레즈의 안전한 귀환을 기다렸다.
시장이나 시의원을 비롯해서 주상하원들도 모두 라미레즈를 영웅시했다. 그가 돌아오자 모두가 환호로 그를 반긴 것은 당연한 사실.
라미레즈는 당시 "군대에서 제대하면 커뮤니티 봉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원래는 풀타임 내셔널 가드로써 로컬 지역 학생이나 기타 단체에 자신의 발칸반도에서의 경험을 얘기하고 다닌다는 것이 오리지널 미래 청사진이었다.
그러다 맘이 바뀌어 갑자기 시장출마를 선언하게 됐다. 그리고는 지지자들을 규합하고 시의 안전을 위해서는 경찰력을 강화시켜야한다는 캠페인을 펴나가고 있다.
그러나 그의 시장출마를 우습게 여기는 이들도 많다. 오랜 정치인들은 "커뮤니티에 대해서문외한이 뭘하겠느냐"고 비아냥대며 "포로에게 쏟아졌던 동정심을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그들은 이스트 LA에 살다 겨우 2년전에 이사온 부모집에 한달전에 입주했으면서 과연 볼드윈 팍시를 대변할 수 있는가라며 그의 시장출마 자격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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