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었다. 누구나“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을 많이 주고 받는다. 우리가 말하는 복과 서양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은 뉴앙스가 좀 다르다. 행복은 감정상태인‘Happiness’이고 복은 재물 운세를 뜻하는‘Fortune’에 가깝다. 어쨌든, 곰곰이 생각해보면 복은 주고받는 것은 아니다.
행복 추구는 인간의 궁극적 목표이다. 사람에 따라 행복의 대상이 다를 뿐이다. 독일 철학자 괴테는 가장 행복한 사람은 인생의 시작과 끝을 잘 연결시키는 사람이라고 갈파했다. 행복은‘남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의 전리품’이라는 말이 있다. 성경이 강조하는‘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행복은 큰 일보다는 작은 일에서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매혹적인 향수보다는 땀 냄새에 더 많이 깃들여져 있으며, 돈보다는 마음으로 습득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인 듯 하다. 강철왕 카네기는 행복의 비밀이‘포기’에 담겨져 있다고 했다.
행복은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 신간‘흐름: 심리학적인 긍정적 체험’의 저자 미할리 식첸트미할리는“행복은 그냥 일어나는 사물이 아니다(Happiness is not a thing that just happens)”라고 강조하며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행복을 개척해 나갈 것을 권면한다.
행복에 관한 말은 수없이 많다. 사람들이 행복한 줄 모르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말도 있고, 어리석은 사람은 행복을 먼데서 찾지만 현명한 사람은 발 밑에서 키운다는 말도 있다. 또, 행복은 얼마나 가졌는가 보다 얼마나 누리느냐가 중요하다는 말도 있다. 행복한 마음이 두둑한 지갑보다 낫다는 이탈리아 격언도 있다. 행복은 자기분수를 알고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아간다. 자기 분수를 지키지 않으면 결코 행복을 느낄 수 없다. 참다운 행복과 기쁨은 땀과 눈물로만 얻을 수 있다.
여성 심리학자 브라더스 박사는‘현대인의 행복한 비결’이라는 저서에서 행복에는 조건을 붙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비만증에 걸린 여성들에게 태도를 바꾸어 보고, 자기가 가장 하고 싶은 일에 열중하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체중을 줄이면서 자신을 사랑하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충고한다.
필자 자신도 어린 시절엔 행복이 무지개 뒤에 숨어 있는 것으로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요즘은 다르다. 정기적으로 산행을 하며 쉽게 행복을 느낀다.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면 옷이 땀으로 흥건하게 젖는다. 바로 그 땀 냄새 속에 행복이 듬뿍 고여 있음을 발견한다.
마음을 텅 비우자. 빈 마음이 있어야 행복이 깃들 수 있다. 탐욕으로 꽉 차 있는 마음은 행복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행복 추구는 분수 지키기, 또는 ‘나를 다스리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지름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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