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를 비롯한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걸작 <트래픽>이 국내 개봉 초읽기에 들어갔다.
<트래픽>은 지난달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 평점을 받고, 아카데미 영화제에서도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2001년 최고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구사회의 최대 질병인 마약과의 전쟁을 드라마틱하게 그린 서사극인 <트래픽>은 드물게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에서 최고 반열에 올라 더욱 주목된다. 국내 개봉일은 10일.
<트래픽>이 색깔이 완전히 다른 유럽과 미국 영화제 등에서 한꺼번에 칭찬 받은 원동력은 독특하면서도 호소력 넘치는 이야기 전개 방식에 있다.
하나만으로 충분히 한 편의 영화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트래픽>은 세가지나 펼쳐 놓는다. 각각 독립된 이야기면서도 세 이야기는 교묘하게 하나의 드라마로 통일된다. 그 과정이 복잡하거나 지루하지 않다는데 <트래픽>의 장점이 있다.
세 이야기는 또한 블루,브라운,내추럴 등 세가지 색채로 덧입혀져 독특한 영상미까지 내뿜고 있다. 이야기 특성에 걸맞은 색채는 영화적 묘미를 북돋우는 요소.
헐리우드의 인기 배우인 마이클 더글러스, 캐서린 제타 존스, 베니치오 델 토로 등이 주연하고, 천재라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연출과 촬영을 맡았다.
이들이 이뤄낸 성과에 대해 미국의 각 매스컴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위대한 영화’(뉴욕 타임즈) ‘이처엄 지적이고 드라마틱한 힘을 지닌 영화는 없었다’(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찬사를 보냈다.
<드라마 1>
멕시코 국경이 배경. 국경을 지키는 멕시코 경찰 베니치오 델 토로(하비에르 역)는 최고 권력자인 살라사르 장군을 알게되고, 그의 밀명을 받아 미약 조직을 궤멸시키는데 앞장선다. 그러나 살라사르 장군은 다른 마약 조직의 숨은 보스로, 마약을 독점하기 위한 흉계로 델 토로를 이용했을 뿐, 부패와 폭력, 음모로 가득 찬 이 드라마는 갈색톤으로 채색돼 있고, 멋진 연기를 선보인 델 토로는 베를린 영화제 남우 주연상을 차지했다.
<드라마 2>
오하이오주 대법원 판사 마이클 더글러스(로버트 역)는 뒤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직속 마약 단속국장으로 임명돼 워싱턴으로 향한다. 출세 기회를 잡은 더글러스는 의욕적으로 정책 집행에 나선다. 그러나 모범생으로만 알았던 딸이 마약 복용자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법 집행과 딸 되찾기 사이에서 갈등은 더욱 깊어간다.
<드라마 3>
마이클 더글러스의 25살 연하 부인 캐서린 제타 존스가 임신한 몸으로 출연했다. 그는 지역 유지인 사업가 남편과 아들, 그리고 뱃속의 아이와 함께 행복한 삶을 꾸리고 있는 평범한 주부. 그러나 어느 날 남편이 마약 밀거래 조직의 보스로 체포된다. 청천벽력같은 사실을 믿지 않으려 하나 곳곳에서 위협이 가해진다. 이에 제타 존스는 남편의 반대 증인을 살해할 암살자를 고용하고, 멕시코의 마약 딜러와 직접 거래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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