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캡’의 희생양으로 댈러스 카우보이스에서 방출된 수퍼스타 쿼터백 트로이 에이크만이 캔사스시티 칩스와 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에이크만의 에이전트 리 스타인버그는 9일 "칩스와 처음 대화를 시작했다"고 "다음주 중에는 좀더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크만은 자신과 매우 가까운 노브 터너가 감독인 샌디에고 차저스에 입단하기를 바랬으나 차저스가 9일 버펄로 빌스에서 방출된 프리에이전트 쿼터백 덕 플루티와 계약을 맺자 칩스에서 선수생활을 연장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크만의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은퇴를 권하고 있다. 경기중 10번이나 당한 뇌진탕 부상으로 또다시 쓰러질 경우 선수생활은 물론 뇌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크만이 칩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칩스의 오펜시브라인이 막강해 경기중 에이크만을 잘 보호할 수 있으며 칩스가 잔디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인공잔디인 카우보이스 구장에 비해 부상을 당할 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89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카우보이스에 입단, 93년 팀을 15년만에 수퍼보울 정상에 올려놓으며 수퍼보울 MVP로 선정된 에이크만은 94년과 96년에도 팀에 빈스 롬바디 트로피를 선물, 팀을 NFL 최고 인기구단의 반열에 끌어올렸고, 자신도 3개 이상의 수버보울 반지를 낀 역대 3번째 쿼터백으로 이름을 날렸다.
통산 6번이나 올스타에 뽑히며 카우보이스의 모든 패싱부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크만은 그러나 지난시즌 들어 부상에 시달리며 11경기에 출전, 역대 최저인 7개의 터치다운 패스만을 성공시키는 부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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