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백’ 출시전부터 ‘바람’-4월까지 40여개 쇼프로 스케줄 ‘꽉’
확실히 이승철은 다르다. 감칠맛이 뚝뚝 떨어진다. 그러나 그 감칠맛과 ‘한국 최고 보컬리스트’라는 명성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이승철은 최근 18번째 앨범 <고백>을 발표했다.
에전에 한번쯤 들은 듯 귀에 익은 멜로디, 한순간도 놓치기 싫은 타고난 애드리브가 팬들의 구미를 당긴다. "또래 가수들의 전멸로 책임감이 무겁다"는 이승철은 가수 활동 외에 또다른 꿈을 꾸고 있다.
엔터테인먼트회사인 퓨처21을 만들어 후배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 이름만으로 바람 분다팬들은 이승철의 음악에 신뢰를 보낸다. 지금까지 그가 냈던 17개의 앨범 모두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때문이다.
18번째 앨범 <고백>이 출시 전부터 바람을 타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이승철’ 이름 석자가 앨범의 품질을 보증하는 브랜드가 됐다는 뜻이다.
아직 시중 레코드점에서 구경할 순 없지만 선주문이 15만장을 넘어서고 있다. 히트 에상곡을 족집게처럼 집어내는 ‘길보드’에선 벌써 불법음반까지 등장했다.
▣ 이번엔 라틴 펑키이승철은 88년 솔로로 데뷔한 히래 구준히 변화를 꾀했다. 그를 통해 어떤 장르의 음악도 소화해 낼 수 있다는 역량을 보여줬다. 록 발라드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평키 록 ‘소녀시대’, 힘합 댄스 ‘방황’, 팝 발라드 ‘오직 너뿐인 나를’등이 그가 탐험해 온 음악 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번엔 라틴 펑키 음악에 도전했다. <고백>은 미디엄 템포의 노래이지만 라틴 리듬이 몸을 자연스럽게 흔들게 만든다.
그러나 그의 특징은 변화에만 있지 않다. 어떤 음악에서도 국내 음악팬들의 정서를 소홀히 하거나 놓치지 않았다. <고백>에서도 멜로디만큼은 국내 팬 정서를 각별히 배려했다.
▣ 가수는 쉼없이 노래해야이승철의 가장 큰 매력은 가창력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항상 일정한 소리를 토해 낸다. 멜로디를 타고 넘는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별 볼 일 없는 음악도 음색과 창법이 뛰어난 이승철을 만나면 돌변한다. 그럴 듯하게.
이를 그저 ‘타고난 재능 덕택’으로 단정지으면 오산이다. 이승철은 후천적인 노력이 70~80%를 차지한다.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래를 불러야 된다. 하루라도 쉬면 녹슬기 십상"이라고 한다.
▣ 또래의 대변자이승철은 <고백>을 만들면서 많은 부담을 느꼈다. 어느 날 문득 ‘내 또래의 현역 가수가 더 이상 없다’는 생각이 떠오른 때문이다. 10대 댄스음악에 밀려 동료들이 점차 사라져 버린 것. 결국 ‘혼자서라도 지켜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16년의 가수 생활 동안 이번처럼 마음을 굳게 다진 경우는 없었다."
▣ 퓨처21 설립후배 양성은 이승철의 꿈이다.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후배를 통해 이루고 싶은 생각이다. 이를 위해 이승철은 지금까지 번 돈을 모두 털어 아시아 최고의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연건평 460평 규모로, 투자비용만 40억 원이다. 완벽한 시설을 통해, 완벽한 후배를 만들고 싶은 욕심에서다.
정교민 기자 gmju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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