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생활 연장 도울 시스템 개발 한창, 카메라와 센서, 컴퓨터 네트웍등 이용
젊어서는 사람이 집을 보살피지만 늙어서는 집이 사람을 보살피는 날이 올 것 같다.
집에 설치해서 거기 사는 사람의 건강을 모니터하고 기억할 것을 기억하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대학 및 기업들이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다. 점점 더 강력해지는 컴퓨터 네트웍과 센서를 이용해서 노인들이 양로원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거나 늦춰주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리나 진동을 탐지하는 센서를 통해서 집안에서 계단이나 방 사이를 돌아다니는 발걸음을 분석, 패턴에 변화가 있을 때 다른 곳에 사는 친구나 가족에게 자동으로 통지하는 시스템도 있고 잊어버린 사람 이름이나 물건 이름을 귀띔해주거나 카메라로 기록하는 기술을 이용하면 약이나 식사, 물을 마시도록 일깨워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시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돼 현재 기술을 개발하는 곳만 해도 조지아텍, 로체스터대학, MIT등 다양하다. 노인들을 위한 ‘스마트’ 주택 연구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오리건주 힐스보로의 인텍 아키텍처 랩의 컴퓨터과학자 짐 라슨 박사는 앞으로 3~5년내로 큰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 기술로 노인 생활에 큰 변화가 올 겁니다. 단 몇 달, 몇 년이라도 자기 집에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할테니까요"
다른 모든 전자감시 장치나 마찬가지로 집에 심어 놓았거나 사람이 몸에 걸치고 있는 마이크로폰이나 카메라 같은 탐지기는 프라이버시의 문제를 제기하지만 전문가들은 노인들은 안전도가 증가된다면 약간의 프라이버시는 기꺼이 양보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물론 그런 장비를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이나 작동이 얼마나 용이할지는 또 다른 문제다.
현재 3400만명이 넘는 미국의 65세 이상 노인중 일부는 이미 펜던트 모양의 비상 경고장치를 몸에 지니고 다니며 노인용 주택중에는 입주자가 식사하러 집을 나오지 않으면 경고음을 내는 장치를 문에 달아놓기도 했다.
장소와 인물, 물체등을 식별하고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는 일을 하는 컴퓨터를 내장한 아주 가벼운 특수 조끼와 안경에 부착한 작은 모니터를 개발하고 있는 MIT 미디어랩의 지도교수인 알렉스 펜틀랜드 박사는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7600만명이 곧 은퇴하고 더 늙으면 숫자가 적은 젊은 세대들이 돌볼 수 없을 것이므로 "스스로 살아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슷한 연구를 하고 잇는 조지아텍의 엘리자베스 마이냇 교수는 노인들을 위한 테크놀로지를 디자인할 때는 가족들의 관심사를 고려에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혼자서 멀정히 잘 살 수 있는 노인들을 멀리 사는 자녀들이 공연히 불안하다면서 양로원으로 이사시키는 일도 많다는 것이다.
조지아주가 지식테크놀로지 시범용으로 지어준 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2층집에서 연구중인 마이냇 박사는 약을 먹거나 하던 일을 마치도록 일깨워주는 시스템과 집안에서 노인들이 움직이는 정도를 탐지하여 친지들에게 알려주는 장치를 개발중이다. 노인이 몸에 지니고 다니는 작고 값싼 무선발신장치에서 나오는 신호를 거실 의자 같은 곳에 보이지 않게 설치해놓은 안테나가 잡아내면 멀리서도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노인의 움직임을 볼 수 있게 한 것으로 비용은 방 하나당 무선설비 설치에 800~1000달러가 들고 컴퓨터와 모니터에 400달러 정도가 더 든다.
한편 로체스터대학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실험용 거실, 주방 및 침실에서 압력센서 및 카메라를 이용해서 걸음걸이 변화를 탐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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