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범 ‘태지의-화’ 발표-벌써 선주문 50만장 ‘대박예고’
90년대 얼토당토 않은 한국적 랩을 들고 나타나 한국 가요계의 판도를 바꿔버린 가수 서태지. 96년 돌연 은퇴 후 지난해 그의 컴백이 선언되자 ‘이번엔 그가 과연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올까’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1집 <난 알아요>를 시작으로 4집 <컴백홈>에 이르기까지 출시하는 앨범마다 가요계을 뒤집어 놓을 만한 새로운 시도를 해왔기 때문이다.
서태지는 그의 음악적 뿌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하드코어’ 음악을 선보였고 그리고 이제 그는 ‘최고의 마니아’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가 그들과 함께 한 열광의 무대가 두 장의 CD <태지의_화>에 고스란히 옮겨졌다.
▲베스트 앨범을 내고 떠났다. ’대중을 잃고 마니아를 얻었다’는 말처럼 서태지는 국내에서는 실험적인 장르로 여겨졌던 하드코어 음반을 들고 지난해 컴백해 전성기 때보다 더욱 광적인 마니아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서태지가 2000~2001년에 걸쳐 마니아들과 함께 열광하며 만들었던 라이브 콘서트의 베스트 앨범이 출시돼 ‘광적인’ 현장의 열기를 전한다. 10일 출시된 베스트 음반은 이미 선주문 50만장에 육박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언제나 최고의 음악을 추구하는 철저한 프로 뮤지션 서태지는 서태지 밴드의 연주자들을 최고 수준으로 캐스팅했다. 연주실력 뿐 아니라 눈빛, 동작 하나까지도 하드코어적인 느낌을 주는 뮤지션들을 선발해 현장에서 최고의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또 믹싱과 마스터링에 어떤 앨범보다 심혈의 기울여 기존의 라이브 앨범과는 전혀 다른 ‘서태지 라이브 앨범’을 탄생시켰다.
▲서태지의 음악적 변화가 한 눈에. 2CD로 제작된 <태지의-화>에는 <대경성> <오렌지> <하여가> <슬픈 아픔> <시대유감> <필승> 등 총 20곡의 정규 트랙과 <너와 함께 한 시간 속에서>가 히든 트랙으로 담겨있다.
특히나 베스트 앨범은 1집 <환상 속의 그대>에서 솔로 앨범 <인터넷 전쟁>에 까지 거의 10년여의 세월을 망라한 앨범으로 다양한 음악적 변화를 추구해온 서태지의 음악적 변화를 한눈에 느낄 수 있다.
물론 서태지가 변화한 만큼 그를 사랑한 팬들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1집 <난 알아요>에 열광하던 소녀팬들 중 많은 수가 이미 20대 중반을 훌쩍 넘어섰다. 그들에게 서태지는 사춘기 시절 해방구가 된 뮤지션이었고 서태지의 베스트 앨범 속엔 그들의 그 시절 추억이 녹아 있다. 마치 40~50대 중년팬들이 그 옛날 통기타의 포크송을 추억하듯 말이다.
▲미친 마니아들의 세상, 미친 밝은 세상 베스트 앨범에서 느껴지는 광적인 팬들과 서태지의 어우러짐은 그가 <울트라 맨이야>를 통해 꿈꾸던 ‘마니아들의 세상, 미친 밝은 세상’에 한걸음 다가선 듯한 느낌을 준다.
4년 6개월간 한결 같은 팬들의 기다림 속에 솔로앨범 <울트라 맨이야>를 출시했던 서태지는 라이브 앨범 <태지의 _화>를 남기고 또 다시 긴 여행을 떠났다.
팬들의 기다림을 헛되게 하지 않고 또 다시 새로운 음악을 들고 나타날 서태지의 컴백까지 <태지화_화>가 ‘태지음악’에 대한 팬들의 목마름을 달래 줄 것 같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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