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주말극’그 여자네 집’ 깐깐·지기 싫어하는 ‘영욱’역
’평소의 제 모습을 보여주면 될 것 같아요. 자연스러운 연기를 기대해주세요.’ 탤런트 김남주가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오는 28일부터 방송될 MBC 주말드라마「그 여자네 집」(극본 김정수, 연출 박종)에서 깐깐하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의 리모델링 회사 직원 ‘영욱’역을 맡았다. 지난 99년말에 방송된 SBS「크리스탈」이후 1년여만의 ‘컴백’이다.
극중에서 태주(차인표 분)와 사랑하는 사이로 나오는 영욱은 태주가 가난한 집안의 장남이라는 이유로 고민을 거듭하다 결혼한다. 그러나 성장환경의 차이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한후 다시 결합하게 된다.
’대본을 보면서 영욱의 성격이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생활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인데도 거의 부담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녹화에 임하고 있어요.’ 「영웅일기」,「남자대탐험」,「승부사」,「왕초」등의 드라마에서 김남주가 연기한 인물들은 대부분 당당한 도회적 이미지의 여성이었다. 연약하기보다는 강하고, 부드럽기보다는 딱딱하다고 할 수 있는 인물들. 김남주는 이러한 고정된 이미지가 썩 내키지 않는 기색이었다.
’저만의 분위기를 풍긴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지만,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김남주가 편한 연기자라는 인식을 갖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이 드라마를 기점으로 도시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를 창출해내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김남주는 삐죽삐죽하게 솟아난 자신의 머리를 가리킨다.
’자유분방해 보이지 않나요?’ ‘바람머리’라고 지칭한 헤어스타일은 딱딱한 이미지를 바꿔볼려고 6개월전부터 준비한 것이란다.
김남주는 오는 28일 방송을 끝으로 KBS 2TV의 연예정보프로그램「연예가중계」의 MC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 드라마와 영화「아이 러브 유」의 촬영을 병행하면서 여유시간을 내기가 힘들기 때문.
「아이 러브 유」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네 남녀의 삶과 사랑을 감성적으로 다루는 내용이다. 지난 해 11월 촬영에 들어가 오는 6월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남주는 첫 영화인데도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연기했다고 자평했다.
"’제 작품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열심히 했는데, 화면에 얼마나 묻어나올지는 미지수지요. 할 수만 있다면 영화쪽에 전념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한창 영화에 매력을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네 집」에 출연키로 한 것은 뛰어난 동료 연기자와 제작진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란다.
’대본을 보고 있으면,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진실하게 그리는 드라마라는 느낌이 들어요. ‘지지고 볶으면서’ 살아가는, 있는 그대로의 결혼생활을 보여드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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