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린다’.
연예인들이 달린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달린다. 살을 빼기 위해 달리고, 건강을 위해 달린다. 심지어 연예인 마라톤회까지 결성됐다. 3개월 만에 27kg을 뺀 박철이나 10개월만에 20kg을 뺀 이영자는 물론, 차인표, 최강희, 손현주 등도 몇 개월 사이에 5~7kg을 뺐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냥 달렸다"고 말한다. 그 중에는 달리면서 ‘러닝 하이’를 느낀 사람도 있다고 한다. ‘달리는 연예인’들을 소개한다.
▲달리는 천사들-마라톤회까지 결성 연예인들 사이에 분 달리기 붐은 결국 연예인 마라톤회 결성으로 이어졌다. 지난 21일 경기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연예인 마라톤회 ‘달리는 천사들’이 결성됐다. 박철을 단장으로 SBS TV <메디컬 센터>에 출연중인 박광현 이근희 김인권 최준용 등이 회원이다. 이들은 건강을 위해 매주 토요일 정오 호수공원에 모여 달리기로 했다.
"다이어트보다는 건강을 위해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뭣도 모르고 5km 뛰었다가 죽을뻔 했어요. 다음날 거의 방바닥을 기어다녔죠. 하지만 운동으로 아픈 것은 운동으로 풀면 되더라구요. 점점 견딜만 해집니다."
’콧수염 탤런트’ 이근희의 말이다. 그는 오는 10월 하프 마라톤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굳이 다이어트 할 생각은 없다지만 그는 "뛰고 난 다음날 잘 안 잠기던 바지의 단추가 무리 없이 잠기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좋아한다.
’달리는 천사들’은 단순히 달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가정 형편상 마라톤을 포기했던 김완기 선수의 재기를 후원하자는데도 뜻을 모았다. 이들은 십시일반으로 매달 100만원씩 모아 김완기 선수를 1년간 후원하기로 하고 첫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영자-괌서 뛰는 모습 비디오로
아예 뛰는 모습을 비디오로 담기 위해 괌을 다녀왔다. 그의 괌행에는 마라토너 황영조도 동행했다. 이영자는 황영조로부터 ‘효과적으로 달리는 법’을 배워 비디오에 담았다.
"굳이 빨리 뛰려고 할 필요는 없어요. 뛰다가 힘들면 걸으면 되죠. 몸이 무거울수록 걷기부터 시작해야 해요. 그러다 서서히 뛰기를 병행하는 겁니다.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는 느낌은 뛰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비디오에는 이영자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했던 24가지 살빼기 동작을 비롯, 조깅하는 법, 런닝 머신 뛰는 법 등이 담겨진다.
최고 98kg까지 나갔던 이영자는 무거운 몸 때문에 발목에 무리가 가 처음엔 뛰지도 못했다고 한다. 107kg이었던 박철 역시 처음엔 뛰면 발목에 피가 고여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뭐든지 꾸준히, 알맞게 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두 사람은 이제 조깅을 하면서 펄펄 날아다닌다.
▲차인표·손현주-러닝 다이어트차인표와 손현주도 최근 달리기를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둘다 동네를 몇바퀴씩 돌면서 또, 헬스 클럽에서 런닝 머신을 뛰면서 5~7kg 정도를 감량했다.
손현주는 "헬스는 몸매를 가꾸는데 적역이지, 살을 빼는 데는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시간나는 대로 열심히 달렸다"고 한다.
▲최강희·송은이·정성화"일단 뛰고 나면 그 순간에는 살이 쏙 빠지는 것을 느껴요. 적어도 붓기는 빠지죠. 달리기의 효과는 정말 대단해요. 기분도 상쾌해지구요."
연예인들은 서로 스케줄이 달라 함께 만나는 것이 어렵다지만 이들 세 사람은 새벽에 여의도 한강 고수부지에서 자주 만난다. 달리기 위해서. 최강희는 그런 새벽 운동을 통해 5~6kg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얼굴에 있던 여드름도 싹 없어졌다고 한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