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여인천하’ 경빈박씨역 서슬퍼런 연기에 시청률 쑥쑥’
’<여인천하>의 절반은 그의 어깨 위에 있다’.
도지원(33)의 서슬퍼런 연기가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SBS TV 대하사극 <여인천하>(극본 유동윤 연출 김재형)가 평균 시청률 35%를 기록하며 쾌속순항 중인데는 도지원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경빈 박씨’가 문정왕후와 벌이는 세(勢) 싸움이 회가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뫼~야?"
도지원의 연기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온 힘을 얼굴에 집중시켜 "뫼야?"라고 내지를 때. 입을 외로 틀면서 표독스런 표정을 짓는 그의 모습에서 시청률은 치솟는다.
"억울함과 분노를 폭발시키자니까 매번 얼굴 전체에 힘을 주게 되요. 화면에 밉게 나온다는 것은 잘 알지만 연기를 위해선 어쩔 수 없네요."
도지원은 경빈을 연기하면서 두가지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한다. 하나는 ‘언제 죽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왜 그렇게 말랐냐’는 것.
전자에 대해서는 "제가 죽으면 큰일나요. 경빈에게 딸린 식솔들이 얼마나 많은데요"라며 재치있게 받아 넘긴다.
그러나 후자에 대해선 자신도 너무 속상하단다. "사실 몸무게는 별로 변동이 없는데 얼굴살이 쪽 빠졌어요. 그래서 요즘 초콜릿을 달고 다녀요. 또 돼지고기가 살로 간다고 해서 많이 먹고 있습니다. 푹 삶아서 먹기도 하고 삼겹살도 많이 먹어요. 제 평생 삼겹살을 요즘처럼 많이 먹은 적이 없다니까요."
그는 또 잠 자기 전에 먹고, 자다가 깨면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한다. 남들은 살을 빼려고 안달인데 그는 부어보이기라도 하게 애를 쓴다는 것.
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연기가 너무 힘들어 살은 좀처럼 붙지 않는다. 경빈은 대부분 소리 지르고 성내고 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촬영을 끝내고 집에 갈 때면 목이 잔뜩 잠기고 온 몸에서 기가 다 빠져있어요. 참 힘들죠. 하지만 그렇게 촬영을 하고나면 연기가 많이 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에피소드 하나. 얼마전 경빈이 중전 앞에서 자신이 토혈한 수건을 빠는 장면이 있었다. 이 장면에서 경빈은 통곡을 하는데, 도지원은 연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콧물이 15cm 가량 흘러내려 코에 매달린 것도 몰랐던 것. ‘컷’ 사인이 나서 눈을 떠보니 촬영장이 온통 폭소의 도가니였다고.
애초 경빈역을 거절했던 도지원은 "지금은 맡길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라며 웃는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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