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 연발착없는 차터항공, 사업, 여행용으로 인기
90년대 미국경제가 장기호황을 계속할 때 가장 크게 덕을 본 분야 중 하나가 항공운수산업이다.
그러나, 항공승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들이 수반되었다. 예컨데, 공항에서 길게 줄을 서야하고 항공기 연발착이 빈발하는데다, 기내 휴대수화물 제한 등 불편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처럼 항공승객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존의 일반항공 일변도에서 벗어나 대체 항공편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는 대체 항공업이 크게 활성화되어 있다.
사업 혹은 여행목적의 대체 항공업은 대부분 차터비행이나 소형제트기 공동소유 형식을 취한다.
그중에서도 전용항공기를 소유하지 못한 회사들이 대체 항공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회사중역들로 하여금 기내에서 회의를 하고, 회사에서 가까운 붐비지 않는 지역공항을 이용함으로써 시간을 크게 절약하도록 한다.
오늘날 대체 항공이 큰 매력을 갖게 된 것은 경제성도 큰 이유로 작용했다.
즉 항공여행 경비가 비싸졌고, 경우에 따라서는 차터비행 비용이 일반항공의 일등석이나 비즈니스 클래스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따라, 요즘 주식시장에서도 차터산업 관련종목들은 최우수 추천종목에 올라있다.
업계전문가들은 요즘 차터항공업이 일반항공업계보다 적게는 연간 7%에서 많게는 몇배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성장세는 지난 10년간 일반항공업 자체도 37%의 고성장을 기록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끈다.
차터항공업의 선두주자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일원을 기반으로 한 TAG 에비에이션을 꼽을 수 있다.
이 회사는 뉴욕주 해리슨 소재 웨체스터 카운티 공항과 뉴저지의 테터보로 공항을 근거지로 한다. 두 공항 모두 맨해턴과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전 텍사코 최고경영자 제임스 키니어는 단골 차터비행 여행객이다.
키니어 부부는 매달 한두 번씩 커네티컷 자택에서 노스 캐롤라이나의 농장까지 비행기 여행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뉴욕시내 라구아디아 공항까지 운전을 한 다음, 복잡한 절차를 거쳐 노스 캐롤라이나의 랄레이-듀람 국제공항에 착륙하곤 했다. 세 마리의 애완견은 화물칸에 태웠다.
그후 키네르는 소형 세스나 제트기의 8분의 1 부분소유권을 구입했다. 그는 이제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웨체스터 카운티 공항에서 세스나기를 타고 노스캐롤라이나 농장과 가까운 지역공항에 착륙한다. 멀리 차를 운전할 필요도 없고, 공항에서 오랫동안 줄을 설 필요도 없다. 또, 세 마리의 애완견을 기내 바닥에 함께 태울 수 있어서 좋다.
소형항공기 부분소유 방식은 80년대부터 선을 보이기 시작했으나, 본격적으로 붐이 일어난 것은 3, 4년 전부터의 일이다.
전문가들은 차터항공요금이 일반항공 경비보다 10-15% 정도 비쌀 때는 단연 차터항공의 경제성이 높다고 말한다. 그러나, 비용차이가 25% 이상 날때는 많은 시간소비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희박하다.
차터비행과 일반항공의 비용차이를 일반화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차터회사가 제공하는 항공기의 기종과 가격대, 차터그룹의 사이즈 등이 모두 개인당 차터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이 밖에, 항공사들의 복잡하기 짝이 없는 요금 스케쥴도 변수다.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있는 법.
차터항공업의 비약적 발전에 따라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문제가 안전성 논란이다. 특히, 지난 해 펜실베니아주 윌키스-베레에서 발생한 차터항공기 추락사고로 19명이 사망한 이후, 차터비행의 안전성 문제가 크게 불거졌다.
전국교통안전위원회에 따르면, 1982년 이후 차터항공의 사고비율은 일반항공보다 꾸준히 높은 추세를 유지해 왔다. 지난 1982년, 10만 비행시간당 차터항공의 사고건수는 4.39로서 일반항공의 0.22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99년 조사에서는 10만시간당 일반항공 사고건수가 0.29로 높아진 반면, 챠터항공 사고건수는 2.71로 크게 낮아져 대조를 보였다.
업계관계자들은 차터비행 사고율이 높은 주된 이유는 차터비행기들이 대부분 피스톤-추진식 프로펠라식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피스톤 엔진은 제트기나 터보 프로펠라식 항공기보다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전국항공비지니스협회 부사장 데이빗 엘미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2,700명 이상의 항공기 공동소유자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중 항공기 공동소유 개념을 처음 도입한 이그제큐티브 제트사의 공동소유 프로그램에만 1,800명이 가입되어 있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7인승 세스나기의 8분의 1 소유권 가격이 83만 5,000달러다. 여기에다 매달 7,900달러의 운영비, 시간당 1,275달러의 비행경비가 별도 소요된다. 전문가들은 일년 평균 비행시간이 50시간 미만일 때는 차터항공을, 50시간 이상 또는 1회 비행시간이 2, 3시간 이상일 때는 항공기 공동소유가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