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10월 방송 예정으로 준비중인 대하사극 「상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상도」는 지난해 최고 시청률 62.5%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MBCTV 「허준」의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가 다시 만난다는 점에서 기획단계부터 눈길을 끌었던 작품. 소설가 최인훈씨가 쓴 동명의 화제작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미천한 장돌뱅이에서 시작해 정3품의 고위관직에 오른 조선 순조 때의 거상 임상옥의 일대기를 극화해 시청자에게 진정한 경제정의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자 하는것이 기획의도.
임상옥은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다"는 말과 함께 말년에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남다른 상업철학을 갖고 있던 인물이었다.
MBC는 최근 이 드라마의 주요배역을 확정하고 오픈세트 건립 공사를 진행하는등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기 위한 막바지 사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상옥 역에는 오는 9일부터 방송될 KBS 2TV 주말드라마 「동양극장」에서도 주인공 황철로 출연하는 이재룡이 낙점됐으며, 임상옥과 상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송도 제일의 거상 박주명 역은 「허준」에서 ‘유의태’로 등장해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던 이순재가 맡는다.
신세대 탤런트 김현주는 미모와 총명함을 겸비하고 이재에 뛰어난 재능을 지녔으나 임상옥을 남몰래 사랑하면서 아픔을 겪는 박주명의 외동딸 다녕으로 출연해 사극무대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진다.
이밖에 정보석이 양반 출신임에도 가난에 한이 맺혀 상업에 투신해 평생 임상옥과 대적하는 라이벌 정치수로, 김유미가 임상옥을 흠모하며 보이지 않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 사당패 여인 채연으로 등장하며 주현, 박인환, 김용건 등의 중견 연기자도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한편 오픈세트는 현재 경기도 의정부, 충남 금산, 경북 상주 등에 각 1천평 규모로 건립 중인데 7월과 8월 사이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오픈세트에는 객주, 의주시전, 저잣거리, 송도포구, 기와집, 초가집 등이 들어서게 된다.
제작진은 오는 7월 하순 중국 사신 무역이 이뤄지는 장면을 담은 오프닝을 위해중국 현지 촬영을 다녀온 뒤 8월초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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