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방학맞아 돈 받고 마약 운반 잇달아.. 검찰 10여명 체포
여름방학을 맞아 엑스타시 등 마약을 한국으로 밀반입, 판매하던 LA유학생 및 동포 2세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검거됐다.
최근 미 유학생들의 마약 밀매행위를 강력 단속해온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는 이 달 14일부터 이태원, 신촌, 강남유흥가에서 횡행하고 있는 엑스타시 등 마약밀매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 LA출신 유학생과 동포 2세, 주한미군 등 10여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마약수사부 관계자는 "여름방학에 접어들면서 마약류를 국내에 몰래 들여와 유흥가에서 판매를 하는 유학생과 동포 2세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해외 공급책의 부탁을 받고 단순히 마약을 운반해 주던 차원을 넘어서 자체 판매망을 갖고 조직적으로 유통시키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미 검거된 10여명 외에도 엑스타시를 국내에 들여와 불법 유통시키고 있는 미국유학생이 포함된 판매조직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함정수사 결과 한 번에 500∼1,000정의 엑스타시를 판매할 수 있을 정도의 동원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레이브 파티에서 1정 당 20달러에 판매돼 이미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된 환각성 마약류 엑스타시는 현재 한국서 1정당 5만∼10만원에 유통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부 유학생이 해외공급책으로부터 서울행 비행기를 공짜로 받거나 한 건당 1,000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엑스타시를 서울로 운반했다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었다.
지난 24일 이태원과 강남 유흥가에서 엑스터시 수백정을 주한미군과 국내 체류중인 유학생들에게 공급해 온 혐의로 유학생 A(21)양을 구속 기소한 바 있는 검찰은 해외 유학생들의 엑스타시 밀반입과 판매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여름방학이 끝나는 8월까지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관세청은 최근 해외 유학생들이 이삿짐으로 가장해 중고 승용차나 고가품들을 밀반입, 국내 밀수조직에게 넘기는 행위에 대해 전면조사에 들어갔다. 관세청 관계자는 "상당수 밀수조직이 유학생에게 1인당 100만원 가량을 주고 명의를 대여 받아 중고 고급승용차를 반입하고 있다"며 "유학생들의 이삿짐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이 달 초 유학생들의 이삿짐으로 가장해 3억6,000만원 상당의 닛산, 마즈다, 도요타 등 일제승용차 32대를 불법 수입, 판매한 혐의로 밀수총책인 A모터스 대표 강모(30)씨와 성모(30)씨를 입건했으며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유학생 김모(31)씨 등 31명을 긴급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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