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배우 가운데 요즘 영화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
이요원(21)이다.
<고양이를 부탁해> <아프리카>에 연거푸 출연한 데 이어 <써프라이즈 파티>의 크랭크인을 기다리고 있다. 불과 서너 달 사이에 세 편의 메이저급 영화에 출연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모두 주인공이란 점이다.
특히 <써프라이즈 파티> 출연은 멜로 영화의 단독 주연, 심은하 고소영 등의 톱스타가 거론됐던 그 자리란 점에서 최근 이요원의 성장세가 어느 정도인지 웅변해 준다.
무엇이 이토록 이요원을 각광받게 했을까.
영화인들은 “외모 연기력 집중력등을 고루 갖춘 배우다. 흔히 어린 여배우들에겐 부족한 구석이 많으나 이요원은 다르다.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18살의 나이에 영화 <남자의 향기>에서 명세빈의 아역으로 데뷔했던 이요원이 최근 수직 상승한 배경에는 KBS 2TV 주말 연속극 <푸른 안개>가 있다.
그는 중년 남자 이경영과의 위태로운 사랑을 표현하며 폭 넓은 공감을 얻었다. 그러면서 그는 ‘뻣뻣한 막대기 같은 10대’에서 ‘곡선이 깃든 20대’로 성큼 성장했다.
거기서 많은 영화 감독이나 제작자들은 이요원의 매력과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 결과가 <고양이를 부탁해>(마술피리, 정재은 감독) <아프리카>(신승수 프로덕션, 신승수 감독) <써프라이즈 파티>다.
이제 이요원은 <주유소 습격사건>의 조연급 여배우가 아닌 것이다.
이요원은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여상을 졸업하고 증권사에서 사환으로 일하는 ‘혜주’를 연기했다.
부모가 이혼하기까지 가정불화에 시달리면서 일찌감치 냉소적으로 변했고, 환경의 제한을 딛고 출세해 보겠다는 이기적인 젊은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아르바이트마저 짤린 한심한 여대생 ‘요원’이다. 말보다 주먹을 먼저 내뻗는 불 같은 성격의 소유자.
두 캐릭터의 공통점은 어떤 짓을 해도 귀엽고 상큼하다는 것. 그리고 도무지 두려울것이 없어보이는, 출처가 뭔지 모르는 끝도 없는 당당함이다. 이는 이요원 자신의 색깔이기도 하다.
지난 25일 <고양이를 부탁해>의 시사회장에서 만난 그는 “연기에 푹 빠져 살아요. 어떻게 볼 지 모르겠지만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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