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몸값 잣대는 마이크 햄튼.
프리에이전트(FA) 박찬호(28)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겨냥하는 박찬호의 몸값 잣대는 지난해 FA로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한 좌완투수 햄튼으로 드러났다. 햄튼(29)은 지난 해 콜로라도 로키스와 8년간 1억2,100만달러에 계약, 평균 연봉이 1,512만5,000달러이다. 햄튼의 몸값은 총액에서 메이저리그 투수중 최고이며 평균연봉으로는 뉴욕 양키스의 로저 클레멘스에 이어 2위다.
3일 어바인 사무실에서 일명 ‘박찬호 X-파일’을 공개한 보라스는 기자 회견을 통해 "우리가 만든 박찬호 자료집의 한 부분을 마이크 햄튼과의 비교에 할애했다. 자료를 보면 박찬호가 더 좋은 투수라는 것을 쉽게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예상대로 구체적인 후보 팀이나 추구하는 계약 기간, 액수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프리에이전트 박찬호 프리젠테이션(CHAN HO PARK FREE AGENT PRESENTATION)이라는 제목이 붙은 ‘박찬호 X-파일’은 총 8개 챕터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 팀들과의 접촉은 활발한가.
▲리그축소 문제로 일정이 전반적으로 늦어졌다. 그러나 당장 팀 축소 가능성이 줄어 이제는 자유 계약 시장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선수를 구하게 될 것이다.
- LA 다저스와는 만났는가.
▲일주일 내에 만날 것이다. 요즘 10∼12팀 정도의 단장들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
- 잔 스몰츠의 계약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스몰츠의 최근 3년 성적은 박찬호에 비교할 수 없다. 그런데도 1년에 1,000만달러 계약을 받은 것은 투수들의 가치를 보여준 것이다. 더욱이 마무리 투수 계약 아닌가. 뉴욕 양키스가 선발로 4년간 5,200만달러를 제안했다는 얘기도 있다.
- 최근 박찬호와 통화를 했는가.
▲일본에 문병을 갔을 때 전화 통화했다.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
- 9일 시작되는 보스턴 윈터 미팅에서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은.
▲많은 팀들이 선발 투수를 필요로 해 박찬호를 찾을 것으로 본다. 박찬호는 아직 젊어 큰 계약 경험이 없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할 가능성이 있다. 계약 가능성보다는 투수에 대한 수요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14팀이 확실한 선발 투수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 투수후보는 8명밖에 없다. 따라서 자연스런 경쟁으로 가격이 올라갈 것이다.
- 계약 기간은 5년 이상 장기냐.
▲전략상 밝힐 수 없다.
- 오클랜드의 슬러거 제이슨 지암비의 계약과 박찬호의 상관 관계는.
▲그는 타자로 선발 투수인 박찬호와는 다르다.
- 허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박찬호의 허리는 근육통이 있을 뿐이다. 골프 스윙을 세게 하다가 생기기도 했다.
- 미언론에서 박찬호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 자료집을 보면 달라질 것이다. 우리가 이 책을 믿는 이유다. 무엇보다 기록이 확실한 증거 아닌가. 홈, 원정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홈에서 잘한 다는 것은 홈 팬들에게 기쁨을 더 준다는 것 뿐이다. 박찬호의 퀄리티 스타트는 최근 2년간 전체 2위(1위는 랜디 존슨)이다. 피안타율, 탈삼진 모두 정상급이다. 그리고 경기 종반에 약하다는 선입견도 있는데 자료에서 정확히 나타나듯 사실과 다르다.
- 다저스 잔류 가능성은.
▲그들의 결정이다. 나는 정상적인 대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박찬호 본인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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