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의 유망 벤처들]
▶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 개발 벤처
서니베일에 위치한 베리디캄은 실리콘 지문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생체인식 보안시스템 개발 벤처이다.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이란 망막, 지문, 음성, 얼굴 등 개인의 신체적 특성을 이용해 신원을 확인하거나 범죄자를 가려내는 생체 측정 기술을 말한다. 베리디캄이 개발한 지문 센서기와 소프트웨어는 매우 저렴하고 그 사용이 간단, 편리하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리디캄은 금년 3월에 4천7백만 달러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하였다.
지문 인식을 통해서 인터넷, 인트라넷, 무선통신기기, 피씨, 노트북 피씨 등에 대한 접속 보안을 강화하고자 하는 베리디캄이 목표로 삼고 있는 시장은 광활하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패스워드 방식이 완벽한 보안책이라고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컴퓨터,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마다 자신의 패스워드를 일일이 다 기억한다는 것이 불편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수요예측은 또 다른 얘기지만, 2004년이면 7조 달러를 넘어설 것(가트너 그룹 전망)으로 보이는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만 보아도 베리디캄의 성장 가능성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베리디캄의 보안 솔루션은 루슨트/벨랩 연구소의 인증 기술에 기초하였다.
베리디캄의 솔루션은 지문 인식 센서와 윈도우와 호환되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되는데 그 가격 구성이 재밌다.
각 센서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에 따라 6가지 제품이 있고 가격은 189 달러 및 209 달러 두 가지로 책정하고 있다.
기업이 가격을 결정할 때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경쟁을 고려해야 하고, 최소 기간 유지할 수 있는 가격이어야 하며, 고객만족 및 기업이윤을 달성 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기존 또는 새로운 시장에 혁신적인 기술을 가지고 도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벤처 기업이 가격을 결정할 시에는 원가나 수요 못지 않게 경쟁에 더욱 중심을 두어야 한다.
기존 시스템에 혁신을 그리고 시장에 변화를 모색하는 벤처 사업의 능동적인 기본 특성 때문이다.
지문 인식 센서는 FPS200과 FPS110 두 가지 모델이 있다. FPS110은 현재 7만5천 개의 시스템에 제공되었으며, FPS200은 PDA, 핸드폰, 포터블 컴퓨터 등 소형 무선 통신기기용으로 금년 2/4분기에 출하될 예정이다. 가격은 각각 50달러, 55달러이다. 둘 다 동전 크기에 불과하며 해상도는 500 dpi(dots per inch)이다.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은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보안 시스템 비용이 절감될뿐더러 보안성 역시 크게 향상되는데 특히 여타 보안 솔루션과 함께 사용될 경우 더욱 철저한 보안을 꾀할 수 있다. 이미지화된 개인 신체의 특성을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 디지털 코드로 전환하여 세세한 부분들 간의 관계를 측정하는, 간단하지만 매우 견고한 방법이다.
전망이 좋은 만큼 경쟁 또한 치열하다. 지문 인식 뿐 아니라, 얼굴, 손, 동공 인식 등 많은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웰스 파르고 은행의 자회사인 샌프란시스코의 이노벤트리(InnoVentry)社는 비져닉스(Visionics)社의 페이스아이티(FaceIT) 기술을 이용하여 ATM 서비스 때 신용불량자를 가려낸다.
한편,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에 대한 비관론도 있다. 전자 거래의 발신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 외에 다른 용도로 남용될 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있고,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자연스럽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스마트 카드나 디지털 증명 등과 함께 사용될 경우 생체인식 시스템이 보안성 향상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는 데에 이의가 없다.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서는 좀먹거나 녹슬어 못쓰게 되는 일도 없고 도둑이 뚫고 들어와 훔쳐가지도 못한다는 하나님 말씀에 땅의 재물에 혈안이 된 세상에서 보안을 책임지려는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겠다.
글 김민영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