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리도 복없는 민족, 한 많은 세월이 수천년이 지나도 백성들 얼굴에서 수심이 가시지 않는 나라, 한나라의 지도자는 그 나라 국민 수준의 잣대라는데 우리 국민의 수준은 과연 그 지도자들 수준밖에는 안 된다는 말인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앵무새처럼 외쳐대는 개혁이란 말은 항상 구호로 끝나고 사고나면 자리바꿈으로 땜질이나 적당히 하여 온 국민의 눈이나 가리려드는 비열한 정치 지도자들, 구세대 정치인들은 물러나야 나라가 산다고 거품을 물고 외치던 신세대들도 그 자리에 발을 디디면 구세대 찜쪄먹게 지저분해지는 구정물 속의 세태가 바로 우리가 아픈 가슴으로 바라보기만 하는 조국의 정치현주소다. 조국의 지도자들은 우리 교민들에게 이른다. 부디 충실한 미국시민의 일원으로 열심히 살아 조국의 영예를 빛내달라고, 그리고 조국의 정치에는 신경들 그만 쓰라고, 그러면서도 정권만 바뀌면 없앨 듯 하면서 바뀌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딴청부리며 계속 즐기는 ‘X통’ 어용부대로 시작한 이 기관이 과연 조국통일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우리는 헷갈린다. 해마다 고국방문과 교민사회를 시끄럽게 하는 위원 임명이 우리 일반 교민들이 아는 정도다.
그것도 무슨 벼슬이라고 인선 때마다 청와대로 투서 질이나 해대는 교민들은 한심의 극치를 보여준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제도가 제대로 잡힌 미국 땅에서 사는 행복한 사람들인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썩은 조국의 정치가 더욱 부끄러워지는 불행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곳에 살러온 사람들이니 조국의 정치에 참여는 말아야한다. 그러나 관심은 갖고 살아야 한다. 조국의 발전은 교민들의 위상과 직접 관계가 있기에 우리는 관심마저 끊고 살수는 없는 것이다. 이제는 조국의 각종 스캔들이 미국 일간지에 심심지 않게 전면을 장식하며 등장한다. 이런 기사를 읽는 미국인 동료들한테 우리 조국에 관한 질문을 받는 교민들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각 분야에서 선진국 사람들을 제치고 우뚝 서는 한국인들이 주요 언론매체에 등장할 때면 우리는 저절로 어깨가 으쓱해진다. 아무리 몸은 이역만리에 떨어져 산다해도 지구 곳곳에 흩어져 사는 교민들이 조국에 대해 관심을 버릴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연관성 때문이다. 조국이 잘 되야 교민들이 기를 펴고 살 수 있고 교민들의 잘나가야 조국의 영예가 국제사회에 빛난다.
"나는 바담풍(風)해도 너는 바담풍(風)해서는 안된다."는 옛날 우스개 소리를 다시 들추어 내지 않더라도 지도층들은 최소한의 도덕성까지 상실해서는 자격이 없다. 억대로 해먹으면 감옥을 면해도 몇백만원 해먹으면 감옥행이라던가, 다음번에 자식 없는 사람을 지도자로 뽑자던가 또는 누가 되도 해먹긴 매한가지니 덜해먹을 사람들 뽑자는 등 자조 섞인 말들이 공공연히 떠도는 조국의 현실은 우리를 심히 슬프게 한다. 그곳에서 묵묵히 직업전선에 전념하여 세금 꼬박꼬박 바치는 불쌍한 우리네 핏줄들은 우리를 더욱 슬프게 만든다. 가뜩이나 불경기에 가슴 졸이며 사는 우리 교민들에게 언제나 괜찮은 조국이 우리 가슴에 활짝 피는 날을 선사할 것인가? 자고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던데 아랫물만 맑으라고 호통을 처서야.......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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