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틀림없이 후속 테러공격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가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관리들을 통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사주간지 타임은 27일자 최근호에 미국의 테러방어태세를 분야별로 점검한 기사를 게재했다. "우리는 얼마나 안전한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타임은 9·11 테러이후 8개월이 지난 현재 미국의 안보태세에 여전히 허점이 많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타임의 관련기사 내용을 정리한다.
▲빈 라덴 추적 - 미군은 알카에다 조직의 훈련시설과 은신처를 파괴, 이들의 공격 능력에 타격을 입혔으나 오사마 빈 라덴을 잡는데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그의 증발기간이 길어질수록 테러 위험이 높아진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지난 12월 이후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신뢰성있는 정보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지난주 밝혔다.
▲조국안보국 - 70개 연방기관과 수천개 지방 치안기관의 역할을 조정하기 위해 조국안보국이 신설됐으나 실질적인 권한이 주어지지 않아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행정부는 7월중 조국안보국의 권한을 명시, 새로운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공항 보안 - 올해말까지 전국 429개 공항에 2,200대의 폭발물탐지기를 설치하려는 계획이 축소되는 등 보안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신설된 교통안전국(TSA)도 4만명이상의 검문소 직원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연방정부의 훈련과정을 거친 검색대 직원들이 배치된 공항은 전국에 단 한곳 밖에 없다.
▲국내 목표물 - 당국은 알카에다가 발전소, 상수도 등의 기본시설을 목표물로 삼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주 알카에다에 연계되지 않은 회교도 남성 2명이 플로리다에서 발전소를 폭파시키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정부가 발전소를 대상으로 모의 테러공격을 시험한 결과 성공률이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아파트, 샤핑몰 등 보안이 허술한 민간 목표물을 겨냥한 테러 계획에 대한 정보가 입수됐다.
▲국경 - 연방이민국(INS)는 내년까지 570명의 국경순찰대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나 전문가들은 최소한 2배가 더 필요하다는 견해다. INS는 비자신청을 처리하는데 10여개의 다른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단일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9·11테러이후 1만척의 화물선을 수색, 실제검사 대상을 50배로 늘렸으나 이는 미국에 입항하는 전체 화물선의 2%에 불과하다.
▲생화학 테러 - 탄저균 사태를 계기로 생화학 테러방지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예산이 29억달러로 10배 증액됐으나 아직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테러가능성이 높은 병원균 가운데 단 3분의 1에 한해 대응책을 마련한 상태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