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 심포지엄 이모저모
▶ 정신대 2002-숨겨진 진실
지난 17일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린 APAAF(Asian Pacific American Awareness Foundation, 회장 김도현) 주최 정신대 심포지엄 및 사진전(본보 21일자 보도)에는 탬파 시민과 한인동포를 주축으로 미주 전역에서 정신대 관계자 및 대학생등 1,500여명이 참석, ‘역사의 진실’에 귀기울였다.
’정신대 2002-숨겨진 진실’을 주제로 열린 행사를 여러모로 엮어 본다.
■이날을 ‘2002 정신대의 날(Comport Woman 2002 Day)’로 선포한 딕 그레코 템파시장은 정신대 출신 이옥선 할머니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며 "수치심을 극복하고 정신대 만행 증언에 나선 할머니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정신대의 실상을 미국사회에 널리 알려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한마디.
■지난 3일-4일 평양에서 열린 정신대 국제 심포지엄 ‘일본의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아시아지역 토론회’에 참가하고 워싱턴에 귀환, 숨 돌릴 틈도 없이 14일 탬파에 내려간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 이동우 고문과 남편 함두찬씨는 지역 라디오 방송과 책 토론회 등에 참석, 정신대 알리기에 헌신하기도.
■심포지엄에 참석한 서옥자 워싱턴정대위 회장은 "지난해 봄까지 개최한 대학 순회강연에 이어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이 중심이 되어 행사를 마련, 미 주류사회까지 범위를 확대, 호응을 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한마디.
■1,500여명이 참석한 심포지엄 및 사진전에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내려 온 한인대학생 30여명과 코넬대 등 뉴욕 지역에서 내려 온 한인 대학생 등이 참석,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장에서 만난 김춘식(73, 탬파 송학노인회장)씨는 "우리 노인들이 나서야 할 문제를 손주같은 젊은이들이 나서 고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돕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탬파 시티에 거주하는 수잔 데이비스(50)씨는 "홀로코스트는 많이 들었지만 정신대에 대해서는 처음 듣게 됐는데 대단히 충격적이었다"며 놀라움을 표시하고 "앞으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이 있기 전까지는 일본상품을 사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가한 일본인 대학생 새이코 오다케 양은 지난 1년간 코넬대에서의 연수를 마치고 도쿄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지금까지는 가해자의 시각에서 교육받은 게 전부였으나 이제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정신대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일본에 바른 양심의 소리를 전달 할 것을 다짐했다.
■심포지엄에서 증언에 나선 이옥선 할머니는 자신이 당한 정신대의 만행에 대해 담담히 증언해 나가다 갑자기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듯한 성명서(?)를 낭독, 참석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어 ‘옥의 티’로 지적받았다.
■김도현 APAAF회장은 "기금모금이 가장 힘들었으나 미 주류사회의 중국, 인도계등 아시안 커뮤니티가 적극 협조했다"고 밝히고 이번 행사 개최에 대략 2만 5000달러가 소요됐다고 말했다. 탬파에서 조경업으로 성공한 김회장의 부친 김이태씨 부부의 헌신적인 뒷받침도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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