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최초의 메이저 리거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음달 5, 6 양일간 열리는 프로야구 드래프트를 앞두고 빅 리그 진출의 꿈을 부풀리고 있는 주인공은 제임스 메디슨 대학 3학년 에디 김(21·한국명 김세환).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김 군은 현재 제임스 메디슨 대학이 속한 콜로니얼 체육협회(CAA) 리그에서 2년 연속 타격 1위를 달리며 공격 각 부문 정상을 휩쓸고 있다.
왼손잡이 1루수인 강타자 김 군의 현재 기록은 타율 4할5푼4리에 83안타, 2루타 21개, 장타율 7할4푼3리, 출루율 5할2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 팀내 1위 기록이다.
전체 미국 대학체육협회(NCAA) 타격 랭킹에서도 당당 7위에 올라있다.
김 군은 이같은 독보적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20일 CAA의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작년 2학년 때도 CAA 타격왕(3할9푼7리)에 MVP를 차지했다.
6피트 4인치, 265파운드의 장대한 체구를 자랑하는 김 군의 장래성을 고교 때부터 눈여겨 봐 온 프로야구 각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공식 드래프트를 앞두고 학교를 통해 정식 입단 제의를 해오고 있다.
현재 김 군을 탐내는 구단은 볼티모어 오리올즈를 비롯해 신시내티 레즈,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모두 5곳.
이틀간 열리는 6월 드래프트에서 20라운드까지 뽑는 첫날 지명될 것이 확실시 된다.
김 군의 최근 수년간 대학 리그에서의 활약은 단순한 지역적 관심을 넘어서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USA투데이가 발행하는 권위있는 야구전문잡지 `베이스볼 위클리’가 지난주 호에서 미국 야구에 외국계 선수의 두각을 나타내고 프로야구 입단예정 선수 상당수가 해외파라고 소개하면서 대표적인 관심 대상선수로 김 군을 소개할 정도다.
김 군은 훼어팩스에서 건축업을 하는 김동호씨(50)와 꽃집을 경영하는 안진(46)씨 부부의 2남중 맏이. LA에서 태어나 곧 버지니아로 이사했다. 외가는 인기가수 조용필, 연방 하원의원을 역임한 김창준씨가 이모부들인 바로 그 집안이다.
6살 때 동네 클럽에서 야구를 처음 시작, 사립 베들레햄 침례교회학교(BBCA)초·중학교, 훼어팩스 고교를 거쳤다. BBCA 중학에 팀이 있어 이때 정식으로 야구를 하게됐고 타고난 체력과 감각으로 또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성적을 계속 냈다.
김 군은 "고교 때부터 프로선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타격은 절대 저절로 터득되지 않는다.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분야다"고 말한다. 밤늦게 까지 뒷마당에서 혼자 스윙에 열중하는 노력형이다.
체구가 워낙 커 스피드에서 약점이 지적되지만 타격후 1루까지 7.1초에 도달하는 보통수준의 빠르기는 갖췄다. 그림같은 스윙의 신시내티 레즈 강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를 가장 좋아한다.
헬밋에 십자가를 새기고 다닐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한국에서 건너와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이미 많으나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어려서 이민온 한인중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아직까지는 한명도 없다.
에디 킴의 호쾌한 타격자세. 2년 연속 타격 1위를 달릴 만큼 정교함도 겸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