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이민생활중 스트레스를 푸는 한가지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비디오 보기를 꼽는다.
영어가 서툰 탓도 있지만 우리의 정서와 맞는 TV 프로그램을 볼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한인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최근들어서는 실시간으로 뉴스등을 전해주는 위성방송도 생겨나 한인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끔씩 보고싶은 프로그램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를 시청할 때 저작권이나 중계권등의 이유로 뉴스 장면조차 한국에서 이곳으로 송출할 수 없어 한국팀의 활동을 볼 수 없을 때이다.
물론 이같은 제재가 수입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겠지만 그만큼 월드컵이나 올림픽에 대한 위상을 높이는 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경우가 약간 다르지만 내년으로 다가온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 시작도 하기전에 삐꺽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온 한인들의 힘을 한데 모아도 미국에서의 한인역사를 알려주기 힘든 상황에서 이같은 잡음은 후원자나 봉사자들이 모이는 데 더욱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하와이에서 만들어져 미 전국적으로 지부를 두고 있다. 또 본국정부에서도 재외동포재단등을 통해 기념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상항지역에서는 김근태 전한인회장이 상항지역 지부장겸 공동회장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올해도 반이나 지난 상태에서 아직 이렇다할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준비위원회나 이사회등 아무것도 제대로 조직이 되어 있는 것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근태 회장은 오는 6월 1일 라디오 서울이 주관하는 음악회를 주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사업으로 수익금을 얻어 기념사업에 보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7,500달러를 사업 비용으로 내며 수익에 관해서는 아무런 권리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김회장은 "이번 공연은 기념사업이 그동안 아무 활동도 없어 미주 이민 100주년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적자를 감안해 이같이 행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한인회 관계자등 많은 사람들이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이라는 말이 남용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매스터 코랄이 내년 1월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열기로 한 공연도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이라는 부제를 달고 준비되는 과정에서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념사업회의 허락을 받기로 했다고 한다. 영사관에서도 미주이민 100주년이라는 말을 사용해 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기념사업회를 거쳐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이 복잡한 상황에서 한국의 예총(예술인 총연합회)이 가주 지부를 만들고 부대사업으로 미주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공연을 기획한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그러나 기념사업회에서는 아무런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미주이민 100주년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남용된다는 느낌이다.
기념사업회는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이 어느 개인이 혼자서 결정하는 것도 아무나 사용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해 해두어야 한다.
함부로 쓰이는 것은 아무래도 가치가 떨어지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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