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의 유망 벤처들>
▶ 무선 근거리 통신망 모니터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성공
서니베일에 위치한 에어매그넷<사진>은 무선 근거리 통신망(Wireless Local Area Network) 관리 및 진단 솔루션 개발 벤처이다. 작년에 설립되었으며 금년 2002년 4월 벤글로벌 캐피털 펀드가 주도한 2차 펀딩에서 2백만 달러를 파이낸스 받았다.
에어매그넷은 802.11 무선 근거리 통신망의 관리를 책임지는 핸드헬드기 개발에 성공하여 금년 5월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하였다. 에어매그넷 와이어리스 시스템 액스퍼트(Wireless System Expert)라고 명명한 이 솔루션은 802.11b 무선 카드를 포함하는 소프트웨어로써 가격은 2천5백 달러 정도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포켓 피씨 하드웨어 상에서 구동된다. 컴팩이나 휴랫패커드의 포켓 피씨를 지원하고 자체 하드웨어도 판매하는데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하드웨어는 에어매그넷 애널라이저로 이름 붙였다.
에어매그넷 애널라이저는 무선 근거리 통신망을 관리 및 보안 차원에서 모니터하는 일종의 네트워크 분석기이다. 무선 근거리 통신망의 아키텍처 및 네트워크의 통신 상황을 액세스 포인트, 채널 신호의 강도, 무단 접속 등 세세히 보여줌으로써 장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 방지책까지 제시하여 준다. 예컨대, 액세스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포화 상태에 있는 채널을 찾아내어 네트워크의 병목 현상 해결에 한몫을 하는 것이다.
에어매그넷이 설립된 지 1년 밖에 안된 회사이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제품의 유지보수 등이 불안할 수 있으나 에어매그넷의 설립자나 직원들은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전문가들이다. 설립자이자 현 CEO인 딘 아우씨는 대만에서 대학을 나왔으며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에서 전기 공학 석사를 마쳤다. 이미 신코 네트웍스라는 윈도우 기반의 분석기 개발 벤처를 창업한 경험이 있으며 네트워크 제너럴, 네트웍스 어소시에이츠 등에서 경영진으로 활동하였고 휴즈 랜 시스템즈, 쓰리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등에서 제품 개발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등 그 실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또 다른 설립자인 치아 치 쿠안씨는 현재 CTO를 맡고 있는데 대만 국립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를 마쳤다. 패킷 디자인에서 엔지니어로 일하였으며 프리셉트 소프트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IP 비디오 스트리밍 기술을 개발한 경력이 있다. 프리셉트가 시스코에 합병된 후에는 시스코에서 비디오 인터넷 서비스 사업부를 총괄한 실력 있는 엔지니어이다.
무선 근거리 통신망이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지만 무단 접속에 대한 보안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를 위해서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 Engineers)에서 디자인한 프로토콜이 WEP(Wired Equivalent Privacy Protocol)인데 WEP는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접속 인증 및 암호를 제공하도록 설계되어있다. 예컨대, 무선 근거리 통신망에서의 액세스 포인트인 노트북 피씨가 무선 근거리 통신망의 인터페이스 카드에 접속하여 시그널을 주고받을 때 이 액세스 포인트의 전송 내용을 비밀 키(secret key)를 사용하여 암호화하는 보안 수단을 WEP가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제3자가 이 노프북 피씨가 전송한 내용(Plaintext)과 비밀 키의 관계를 라디오 파장 스펙트럼 스캔(scan)을 통한 샘플링으로 알아낼 수 있다면 암호는 쉽게 풀리게되고 보안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완벽한 보안이란 있을 수 없기에 네트워크에 대한 항시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에어매그넷의 애플리케이션은 근래 802.11 무선 근거리 통신망의 성장과 더불어 그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마치 악어와 악어의 치아를 청소해 주는 악어새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영업 및 고객지원 등을 위해 포켓 피씨 메이커들 과의 전략적 제휴 등 에어매그넷의 시장 진입을 기대한다.
<글 김민영>
==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