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뉴욕한인회장과 직능단체장들의 선거가 약속이나 한 듯 단일후보가 출마해 다소 싱겁게(?) 후임 회장을 뽑아왔는데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제25대 회장 선거가 유독 경선으로 치러지게 돼 눈길을 끈다.
특히 경협 회장은 92년 3명이 출마해 제15대(구영범 회장), 제16대(변원수 회장) 회장을 선출한 후 11년만에 치르는 경선이어서 자못 그 결과가 궁금하다.
17일 등록 마감한 결과 경제인협회 후임회장 후보로 출마한 조준홍(55) 이사장과 이경로(45) 부이사장은 10년 차이의 나이가 대변하듯 신구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다짐하는 두 후보에게 출마의 변을 들어봤다. <장래준 기자>
■ 조준홍 이사

"경제인협회는 다른 직능단체와 달리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데 회원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를 이끌어내 협회의 화합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경로 부이사장의 출마 소식을 전해듣고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다는 조준홍 이사장은 "협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열린다면 오랜 경기침체에다 전쟁이 임박하는 등 어려운 시기에 감투싸움이나 벌이는 게 아니냐는 주위의 시선을 받을까 송구스러웠다"며 "하지만 여러 회원들의 뜻에 따라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회에 96년 가입해서 한국학교 이사장(99~2000년)에 이어 이번 24대에서 부이사장을 맡았는데 "낯선 이국 땅에서 자신의 비즈니스를 꾸려나가고 있는 협회원들이야말로 조국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조국에서 어떤 식의 정치 바람이 불어도 회원들이 맡은 바 본업에 충실한다면 교포 사회의 귀감이 될뿐더러 민족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 후보인 이경로 부이사장에 대해 "활동적이어서 매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능력 있는 인물"이라며 "첨예한 정책대결보다는 협회의 화합에 초점을 맞추고 선거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저지 해켄색에서 한국 남성의류를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는 에그든 히스사를 17년째 운영하고 있다.
■ 이경로 부이사장

"나이는 젊지만 94년 경제인협회에 가입해 10년 가까이 임원과 회원으로 활동하며 보고 배운 바를 바탕으로 협회의 발전에 노력하겠다."
주위의 예상을 뒤엎고 폭탄 선언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던 이경로 부이사장은 "아직 나이가 젊은 만큼 선배들의 조언을 받아 가면서 앞으로 협회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세대의 회원들과의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맡겠다"며 "협회가 더욱 능동적이고 활동적인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사업기획이사, 재무이사, 총무이사 등을 맡다가 2000~2001년 부회장을 거쳐 현재 24대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협회의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다"며 "선거 기간 동안 이를 구체화해서 투표를 앞두고 공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경선의 대표적 후유증의 하나인 후보 진영간의 첨예한 대립 등을 막기 위해 선거본부를 조직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이번 경선이 협회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으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준홍 이사장은 리더십이 돋보이는데 협회의 분위기를 살려 이를 이끌어 가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맨하탄 한인타운 근처에서 보석을 수입해 판매하는 주얼 센스를 14년째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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