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펌프업
▶ 개교당시 32명학생...지금까지 5,000여명 거쳐가
■ 초창기 뉴욕한국학교에 재학중이던 한인학생들의 모습이다. 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한 팀의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73년 5월3일 뉴욕·뉴저지 일원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한글학교인 ‘뉴욕한국학교(교장 허병렬)’는 다가오는 5월이면 벌써 30살이라는 장년의 나이에 접어들게 된다.
한국식당과 슈퍼마켓, 코리아타운 등이 뉴욕에 자리잡기 이전인 73년 브롱스 JFK 고등학교 건물을 빌려 매주 토요일 4시간씩 뉴욕 한인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한국문화 등을 가르쳐온 뉴욕한국학교는 뉴욕 한인이민사회 역사의 장이라 불릴 만 하다.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뉴욕한국학교의 교육 목표는 "뉴욕에서 자라는 2세들에게 한국 고유의 문화를 알려서 높은 긍지를 갖고 이곳 생활에 적응하며 서로 사랑하고 돕는 마음을 길러 사회와 고국을 위하여 공헌 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고자 한다"이다.
73년 개교 당시 총 학생수는 32명이었으며 교사는 현재 교장직을 맡고 있는 허병렬씨를 비롯 7명이었다. 30년이 흐른 현재, 교사수는 30여명이며 총 13학급에 200여명이 재학중이다.
한인 1.5세·2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교육에만 30년간 힘써온 뉴욕한국학교를 거쳐간 총 학생수는 약 5,000여명에 이르며 매년 2회 치러지는 학습발표회와 2회 발간되는 학교 소식지는 벌써 60회를 맞이한다.
교과과목은 한국어를 비롯 한국문화, 역사, 음악, 서예, 태권도, 한국무용, 한자. 연극, 세미나, 꽃꽂이, 주판셈, 컴퓨터 한글교실 등이다. 또 뉴욕 한국학생들이 1년간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작품발표회, 공개수업 및 동화구연대회, 동요·태권도·붓글씨 등 각종 경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 2세 한인학생들의 친목을 다지고 정체성을 기르는 한편 한인 커뮤니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소풍, 체육회, 음력설 잔치, 한글의 날 기념식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매년 가을께 뉴욕한국일보 주최로 맨하탄 브로드웨이 선상을 따라 열리는 코리안 퍼레이드에 총 18회 참여해 오고 있다.
한인 1.5세·2세 학생들뿐만이 아니다. 학부모와 성인들을 위한 평생교육대학이 따로 있어 성인들과 학생들이 함께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으며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및 한인입양아와 그 가족들도 다수 재학중이다.
뉴욕한국학교는 교사들의 신념, 학생들의 노력, 학부모들의 열의 등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떨어져 개교 30주년이라는 기념적인 날을 맞이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뉴욕·뉴저지 일원의 타 한국학교들에 롤모델을 제시해 오고 있다.
개교 30주년을 맞이하는 뉴욕한국학교는 오는 5월3일 JFK 고등학교에서 학생, 교사, 학생들의 외국인 친구 등을 초대해 학습발표회를 가지며 5월말 한국학교 글모음집을 발간한다. 또 5월31일 뉴저지 팰리세디움 대원 연회장에서 개교 30주년 기념 만찬회를 개최하는 등 30주년을 맞이하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 뉴욕한국학교 ‘평생교육원’
뉴욕한국학교(회장 허병렬) 최고의 자랑은 ‘평생교육원(Continuing Education)’이다.
한국학교 허병렬 교장은 "미국에서 ‘평생교육’이라는 개념의 교육이 도입되기 전부터 뉴욕한국학교에서 평생교육원을 운영해왔다"고 강조한다.
뉴욕한국학교의 ‘평생교육대학’은 성인 및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다. 어릴 적 부모에게 이끌려 한국학교를 다니게 되는 한인 2세들이 성인으로 성장하더라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잊지 않도록 꾸준히 한국교육을 시키기 위한 취지에서다.
또 학부모들의 경우에는 바쁜 이민생활에서 한국을 잊지 않아야 자라나는 한인 2세·3세들에게 한국교육을 전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병렬 교장은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한국을 배우는 교육기관은 뉴욕뿐만 아니라 미국을 통틀어 뉴욕한국학교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라나는 한인 2세·3세가 한국을 올바르게 배우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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