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학교를 방문하는 모든 한인학생들은 한국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한국적인 것을 몸에 익혀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게 됩니다. 뉴욕한국학교의 문은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습니다.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주기 바랍니다".
허병렬 교장은 "지난 73년 5월3일 설립된 뉴욕한국학교가 올해로 꼭 30주년을 맞이한다"며 "개교 당시 10세 전후이던 입학생들이 이제는 30, 40대 청·장년이 되어 지역사회를 비롯한 미주류사회 각 분야에서 유능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활약하는 모습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허 교장은 "학교 설립 이래 가장 큰 행사인 개교 3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느라 몸은 너무 바쁘지만 마음으로 느끼는 뿌듯함은 말로 설명할 길이 없다"며 "보람찬 마음에 분주하게 보내는 나날이 힘들 줄도 모른다"고 웃는다.
허 교장은 이어 "아무리 좋은 시설과 교사진을 갖춘 학교라 하더라도 학생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30년간 총 5,000여명이 뉴욕한국학교를 거쳐갈 수 있도록 믿고 맡겨준 학부모와 한인 커뮤니티의 신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6명의 교사들과 함께 유치반, 한국어반, 무용·태권도·서예·음악 등 총 7개 반으로 학교를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주년이 흘렀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1.5세·2세 한인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역사, 문화 등을 전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민족적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30년간 적극 힘써온 뉴욕한국학교는 학생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힘쓰는 것은 물론 역으로 지역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일에도 앞장서 오고 있다. 가까운 예로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한국음식과 수공예품을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는 바자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너싱홈, 병원, 고아원 등을 방문해 한국전통공연을 펼치며 한국을 알리고 있다.
오는 5월3일 열리는 개교 30주년 기념식 및 학습발표회에는 재학생 200여명이 외국인 친구들을 초청해 연극을 비롯 무용, 태권도 시범, 합창 등 다양한 장기자랑을 펼칠 예정이다. 또 5월말에는 재학생, 졸업생, 교사, 학부모 등 뉴욕한국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고한 글을 총 정리한 ‘뉴욕한국학교 글모음집’을 발간하며 5월31일에는 뉴저지 대원 연회장에서 개교
30주년 기념 만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허 교장은 "30주년을 맞아 재학생, 졸업생, 전·현직 교사, 학부모, 관련자 등을 모두 연결시키는 ‘뉴욕한국학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자 한다"며 많은 협력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30년간 한국학교의 역사를 지키고 뉴욕·뉴저지 일원의 타 한국학교에 롤모델을 제시해온 뉴욕한국학교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끔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73년 개교 당시부터 뉴욕한국학교에서 교사활동을 시작한 허병렬 교장은 64년 뉴욕으로 이민와 테네시 대학과 뱅크 스트릿 대에서 초등교육 학·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으며 서울대학교 및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한 경력을 포함하면 55년간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베테랑 교사이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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