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온 주재원 자녀들에게 한국 교과과정을 가르치기 위해 설립된 우리한국학교(교장 김영만·뉴저지 소재)가 뉴욕·뉴저지 일원 동포 자녀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1년 미국에 일시 체류하여 한국 교육을 받을 지상사 및 회원사 자녀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기 위해 한국 교육과정 연계 교육과 현지 적응 교육을 실시해온 우리한국학교는 10주년을 맞은 지난 2000년부터 현지 한인학생들을 위한 한국 교육에도 힘써오고 있다.
미동북부 지역 한국학교 중 유일한 토요 전일제 교육기관인 우리한국학교는 재학생 전원이 토요일 하루를 한국어 및 한국 교과과정, 한국문화, 각종 예·체능 활동 등에 몰입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한국학교는 지난 2001년부터 초등학교 1학년인 한인 2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기초반을 처음 설립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한인사회의 관심이 갑자기 증가, 현재 1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410명의 재학생 중 25% 이상이 동포 학생이며 지난 3월 개최한 학부모 총회 겸 오픈 스쿨 행사에는 무려 150여명의 한인사회 학부모들이 참석한 바 있다. 또한 음악, 체육, 미술 등 예·체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포자녀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한국학교의 교육목적은 한국 교육과정 연계교육 및 현지 적응 교육, 민족문화 교육, 생활 교육, 민주시민 교육 등이다. 또 교육 방침은 학생들이 주류사회의 관습과 문화를 흡수함과 동시에 동일 민족 속의 집단생활과 우리 고유의 문화를 계승 할 수 있는 기회를 유지,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우리한국학교는 미국에서 한국학교의 의미가 점차 높아지는 현실에서 진정한 한국의 국제화와 이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할 인재를 길러내는 일을 책임지겠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교육 목적과 방침에 부합할 수 있도록 우리한국학교는 지난 3년간 매년 5월 수학경시대회를, 매년 2월 영한번역경시대회를 4년간 개최해오고 있다.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한국학교에 다니며 갈고 닦은 실력을 점검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어 및 문화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올해는 오는 5월10일 제4회 수학경시대회를, 10월5일 제5회 영한·한영 번역경시대회를 개최한다. 또 매년 ‘우리마당’이라는 학생들이 문집을 발간, 학생들의 한국어, 그림 실력 등을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우리한국학교는 지상사 및 회원사 자녀들뿐만 아니라 뉴욕·뉴저지 지역의 한인 2세·3세들을 위해 한국어 교과과정 이외에도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
우리한국학교의 최대 자랑거리는 매년 2월 발간하는 ‘우리마당’이라는 학생 문집이다.
’우리마당’에는 한국학교에 재학중인 유치부 어린이부터 고학년까지 재학생들이 1년간 매주 토요일 한국학교에서 배운 솜씨를 자랑하는 글, 그림, 클럽활동 사진 등이 담겨있다. 또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글과 그림과 교사들의 글도 실려있다.
지난 2000년 처음 창간호가 발행됐고 올해 2월 발간된 우리마당 4집에는 학생들의 그림일기, 편지, 독후감, 기행문, 논설문, 그림 등이 240 페이지 분량으로 담겨있다.
이번 4집에는 학교소개 및 학생들의 작품이 기초반부터 10학년까지 다양하게 실려있으며 교사들의 작품과 ‘사진으로 보는 이모저모’ 부문도 있다.
우리한국학교 김영만 교장과 교사진은 "우리마당은 한국학교 재학생들과 교사진, 학부모 모두의 긍지를 높이기에 충분한 우리들만의 자랑거리"라고 말한다.
"아직 한글이 서툴러 글씨가 빼뚤빼뚤하고 또는 자신의 마음을 한글로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에 울상을 짓는 학생들도 있지만 학생들이 1년 동안 해온 과제물과 작품을 내면서 모두들 뿌듯한 마음으로 한해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