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샌골고니오 산은 명실공히 남가주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해발 고도 1만1,490피트이며 미터로 환산하면 3,502미터가 된다. 2,744미터인 백두산이 한국에서 가장 높은 ‘영산’으로 숭앙 받는 것을 생각하면 역시 대륙적인 산 높이가 아닌가 생각된다. 산에 오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애칭 삼아 ‘Old Greyback’으로 통하는데 빅베어 산 속에 위치하고 있다.
남가주에서 가장 먼저 눈이 오고 가장 늦게까지 눈이 보이는 산이 바로 이 산이다. LA에 살면서 마운트 볼디를 위시해서 샌가브리엘 산맥 속의 모든 봉우리들을 등반하고 난 그 다음 단계로 가는 순서가 샌버나디노 산맥 속에 있는 이 산인데 LA 지역에서 하루 코스로 갔다 오기에는 약간 벅차고 힘들기 때문에 보통 산에서 하룻밤 캠핑을 하고 온다.
따라서 여름에 가는 게 좋으며 겨울에 눈이 많이 왔을 때 하는 등산은 위험한 일이므로 삼가는 게 좋다.
아침에 떠오르는 ‘일출’ 풍경이 이 산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정도로 이 산 정상에서 보는 일출이 유명하다. 스모그 하나 없는 대기를 뚫고 지평선 넘어 동녘 하늘에 서서히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는 것은 장엄하고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마치 성화와 같은 한 폭의 유화를 보는 느낌이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몇 군데 있는데 가장 짧은 코스가 Vivian Creek Trail을 경유해 올라가는 길이다. 짧다고 해도 편도가 7.8마일이며 엘리베이션 게인이 5,500피트나 되어 사람을 기진맥진하게 하는 코스다.
가는 길
LA에서 가는 길은 프리웨이 10번을 타고 동쪽으로 가다가 레드랜드 근방에 있는 Orange St/University Ave.에서 내린다. 북향해서 약간 가면 하이웨이 38번을 만나는데 여기서 우회전한다. 동북쪽으로 14마일을 가면 Forest Falls Rd.를 만난다. 이 길에서 우회전해서 4.5마일을 가면 Forest Falls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서 Falls Recreation Area에 도착한다. 파킹장에 차를 세우고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이어지는 비포장 오솔길을 따라 언덕 쪽으로 걸어올라 가면 곧 등산 진입로가 나온다.
마운트 샌골고니오 윌더니스 지역에서 등산이나 캠핑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퍼밋이 있어야 하는데 일련의 사고 때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므로 요금은 없고 인적 사항에 대한 정보만 적어 제출하면 된다. 퍼밋은 Mentone에 있는 레인저 스테이션에서 받을 수 있다. 주소는 34701 Mill Creek Rd, Mentone, 전화 (909)794-1123이며 Fax로도 신청이 가능하며 Fax 번호는 (909)794-1125. 이와는 별도로 자동차 파킹을 위한 어드벤처 퍼밋도 있어야 한다. 역시 레인저 스테이션에서 구할 수 있는데 하루용이 5달러이고 1년용이 30달러이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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