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의 ‘쌍두마차’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2년 연속 MVP로 선정된 팀 덩컨(샌안토니오 스퍼스)과의 맞대결을 벼르고 있다. 5일 막을 올리는 NBA 플레이오프 2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누가 진짜 MVP인지 다시 한번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덩컨은 119명 NBA 기자단의 투표에서 1위표 60표를 포함, 962점을 얻어 43표로 871점에 그친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제치고 2년 연속 정규시즌 MVP의 영예를 안았다. NBA 역사상 2년 연속 MVP를 수상하기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91∼92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며 통산 8번째다.
덩컨은 올해 게임당 평균 23.3득점에 12.9리바운드, 3.9어시스트, 2.92블락샷을 기록하며 스퍼스를 리그 최고 승률(60승22패)로 이끈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뉴스는 오닐과 브라이언트 등 다른 MVP 후보들을 자극한다. 스퍼스는 작년에도 덩컨이 리그 MVP로 발표된 뒤 레이커스와의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일방적으로 밀려 탈락했고, 그 전해에는 4연패 싹쓸이의 수모를 당하고 탈락했다.
올 정규시즌 4차례 대결에서는 스퍼스가 전승을 기록했지만 정규시즌 맞대결의 결과에는 큰 의미가 없다. 더군다나 2경기에는 오닐이 출전하지도 않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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