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은 올 하반기에 소비자들이 집으로 가져가는 돈의 액수를 650억달러 늘려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감세로 생기는 돈의 상당 부분이 저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일시적인 환급에 따라 지금까지의 소비패턴을 바꾸는 것을 꺼릴 것이다.
또한 부유층에게 돌아가는 환급액 역시 대부분 지갑에 남아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주식 배당금 감세분 역시 올해에는 소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 시뮬레이션의 결과는 감세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연율로 1% 포인트의 경제 성장 효과를 가져올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기업 지출은 현재 미 경제의 아킬라스 건이 되고 있다. 감세는 올해 기업의 지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금리의 수준이 아니라 수요의 부족이다. 경제의 바통이 이제는 소비자에게서 기업으로 넘어가야 한다. 금융 비융이 낮아졌다. 교체 수요가 자본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 가량이다. 이미 올 상반기 동안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수요는 연율로 10% 가량 늘었다. 비방위산업분야 자본재 주문이 개선되어 앞으로 장비 및 소프트웨어 지출의 증가의 전조가 되고 있다.
거품 빠지는 채권
채권의 버블이 올 들어 경기 침체와 통화정책을 통한 대대적 경기부양 등의 영향으로 꺼졌다. 그후에 마켓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디플레이션 우려에 과민반응을 채권 수익률을 지나치게 낮췄다.
채권 가격의 하락은 이자를 높이고 약한 달러는 국채에 대한 외국 자본의 투자를 위축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좋아지는 경제는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채권 평가 모델에 따르면 10년 국채의 수익률은 현재의 3.53%에서 내년에는 5%대로 오를 것이다.
경제가 나아지면 위험이 큰 채권이 잘 나간다. 저평가되어 있는 사채가 뜨게 될 것이다. 채권을 발행하는 회사의 수익도 개선되어 크레딧 위험이 낮아질 것이다. 하지만 재융자 붐은 주택저당 담보부채권(MBS)의 위험을 높이게 될 것이다. 물론 수익률 상승 기대가 위험을 점차 해소시키겠지만 말이다. 투자자들은 프레미맥과 패니매는 넘어지기에는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게 되면 정부가 지원의 손길을 내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플레의 덕을 볼 수 있는 주식
약간의 디플레이션은 주식에는 좋은 뉴스가 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물가 하락률이 0-2.4% 사이일 때 주가는 두 자리 숫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경우 주가 상승률은 한 자리 숫자로 떨어질 것이다. 이것은 이전의 디플레이션은 생산성 향상과 경재의 제고와 같은 좋은 이유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것은 대체로 좋은 디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겁을 먹을 필요가 없다.
<웰스파고 은행 수석 경제학자> www.dr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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