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경제 성장에 약간 지장을 줄 정전 사태를 제외하면, 나머지 경제 요소들은 활기를 되찾았다. 소비자들의 주머니는 두툼해졌다. 지난 2년 동안 개인 소유 현금은 총 7,220억달러로 늘었다. 모기지 재융자로 생긴 차익 대부분을 소비하지 않고 저축한 탓이다.
이는 재융자 신청 급락이 소비자 지출을 줄이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 소비자들은 지출을 유지할 만큼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다. 감세안으로 올 하반기에 610억달러, 내년에 1,490억달러를 추가 지출할 수 있다. 경제 성장률이 이번 분기에 연 5%대에 근접해 2004년에도 그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물론 장밋빛 경제 전망에 위험은 내재돼 있다. 채권 수익률이 급상승해 경제 활력을 일정 부분 뺏고 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고용 전망이 밝아질 때까지는 채권 수익률이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주택 시장이 완만한 힘의 원천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다. 왕성한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고용 창출 없는 경기 회복, 상승하는 실질 소득, 기업 이익의 증대는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생산이 늘기 시작했고, 기업 신뢰지수가 향상됐다는 호재는 고용 증대가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채권 수익률 상승 조짐
수익률이 갑작스레 상승한 뒤, 국채시장은 잠시 주춤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의 변동성을 키운 두 요소였던 디플레이션 우려와 헤징은 이제 중요성을 잃어가고 있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염려는 수익률을 납득하지 못할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이젠 우려가 많이 줄어들어, 금리는 제 자리를 되찾았다. 최근 오른 수익률의 절반은 금리 정상화에 기인한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모기지 담보 증권 투자자들은 헤징을 풀고 국채를 팔아 치웠고, 수익률은 더 상승했다. 금리가 꿈틀될수록, 헤징과 관련된 국채 매각은 많아지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FRB는 상당한 기간 동안 단기 금리를 현 수준과 같이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다. 이는 채권을 지지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국채 수익률은 향후 더 안정될 것이다.
그러나, 국채 수익률 추세는 상승해 더 빠른 경제 성장을 암시하고 있다. 커지는 예산 적자는 정부 채권 공급을 늘릴 것이다. 주식 매입을 위해 채권을 매각하는 자산 재분배 거래로 인해 수익률은 계속 오를 것이다. 우리 은행의 채권가격 평가 모델은 향후 1년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리보다 높은 기업 수익 향상
이전엔 금리 인하가 주식 시장 랠리의 주요 원동력이었다. 이제는 금리와 수익 사이에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금리 상승이 역풍이지만, 기업 수익 향상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아 주식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 세계에 걸쳐 경제 동력이 넘쳐나 곳곳에서 경제 성장이 시작됐다. 고용 진작이 일어나 경제 발전의 더 단단한 토대를 제공하면, 증권 가격은 더 오를 것이다. 풍부한 유동성은 주식엔 호재다. 테크, 소비재, 공업재와 같은 경기 민감주는 의료, 유틸리티와 같은 경기 둔감주보다 수익률이 좋을 것이다.
경기 회복이 주식 거래량 증대를 결정할 것이다. 생산성 향상 지속으로 마진이 늘어나, 수익성은 향후 두 자릿수 비율로 향상될 것이다.
<웰스파고은행 수석 경제학자www.dr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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