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모든 면에서 살아나고 있다. 2·4분기 3.3% 성장에 이어 경제 성장률이 3·4분기 6%, 4·4분기 5%대에 근접하고 있다. 이번 분기 자동차와 주택 판매가 사상 최고에 다가섰다. 경제 성장 동력이 소비자에게서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자본재 투자와 재고 축적이 경제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주·지방정부는 세수증대 덕을 볼 것이다. 달러화 약세로 무역적자도 줄고 있다. 경제의 아킬레스건은 여전히 고용시장이다. 국내외 모두에서 경쟁이 가열되며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과 아웃소싱에만 집중하고 있다. 고용은 장기간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이다. 그러나 강력한 경제 성장은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이다.
더 탄탄한 경제 성장이 기대되자, 10년 만기 국채와 인플레이션 보호 국채(TIPS)간의 수익률 차이로 측정되는 인플레이션 예상도 눈에 띌 정도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통화정책은 디플레이션과 디스인플레이션 우려로 크게 영향받고 있다. 실제 인플레이션 비율은 중앙은행이 목표로 한 1.5∼2.5% 이하이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시장의 의견이 달라 인플레이션 심리를 더 격화시킬 것이다.
채권: TIPS 매입
국채 수익률은 통화정책의 선행지수다. 고용시장의 약세를 반영하며 국채 수익률은 최근의 상승세에서 꺾였다. 하지만 수익률은 고용이 나아지면 상승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경제가 성장하면 수익률이 오른다는 사실이다. 일본·중국 중앙은행을 포함한 외국인의 국채 구매가 수익률 상승을 누르고 있었지만 달러화 평가 절하는 외국인의 국채 매입을 줄일 것이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국채 매각을 자극할 것이다.
TIPS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울 수단이다. 일반적인 채권처럼 TIPS는 이자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2013년 만기인 TIPS는 현재 1.875% 이자를 지급한다. 이는 10년 만기 국채 이자 4.0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왜 TIPS를 살까? 이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TIPS는 인플레이션의 손해를 보지 않는다. 1년에 두 번씩 원금이 물가가 오른 만큼 같이 올라간다. 디플레이션에서도 자유롭다. 정부는 물가가 떨어지면 원금의 100%를 되돌려준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또 다른 장점이다. 물가가 더 올라가면 주식과 채권에는 악재이지만 TIPS의 가치는 올라간다. TIPS는 안전한 피난처가 되기도 한다. 정치·경제 혼란이 가중되면 자금이 TIPS로 몰린다.
주식: 수익보고는 믿을만한가?
수익 경고가 사라지면 수익과 관련한 호재가 뒤따른다. ‘퍼스트 콜’은 3·4, 4·4분기 수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15, 21%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고용시장 향상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기업 수익에 관한 정부 자료는 S&P500 수익만큼 좋지 않다. 정부 자료는 기업이 연방국세청에 보고하는 수치에 근거한다. 기업은 세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늘어난 이익을 보고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2·4분기 S&P500 기업 수익의 25%가 낮아진 감가상각비 때문에 발생했다. 최근의 달러화 약세도 수익 향상의 원인이다. 하지만 두 요소 모두 실제 기업 수익과 관련은 없다. 투자자들이 의심을 품거나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
웰스파고은행 수석 경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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