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예일대학교 한인학생들의 모임인 ‘예일한인학생회((KASY; The Korean American Students of Yale·회장 이요진)’는 지난 84년 예일대 한인학생 10여명이 동료 한인학생들에게 정치·사회·문화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발족했다. 그전까지만해도 재학 중이던 한인학생들을 한데 모으는 역할을 할 모임이 전혀 없었다.
현재 150명 이상의 한인학생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KASY는 한인학생들 사이의 친목을 도모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매월 정기 모임과 친교 모임을 갖는 한편 매년 신입생과 졸업생을 위한 환영·환송회를 개최한다. 서로 책을 교환, 판매하기 위한 블루북(Bluebook) 행사를 비롯해 스키여행, 볼링대회, 바비큐 행사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친목을 도모한다.
한인학생들 사이에 한국문화와 전통을 각인시키고 정치력 신장을 꾀하기 위해 일년에 두차례 한인사회단체 관계자 및 사회사업가, 교수, 정치가 등을 초청해 열린 포럼을 열고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민속무용, 풍물(풍물패 UNITY), 국악, 연극, 태권도 시범 등을 선보인다. 또 뉴욕선거, 추석맞이 대잔치 등 각종 주류 및 커뮤니티 행사에 참가해 자원봉사활동을 함으로써 한인들의 이미지 쇄신에 앞장서 왔다.
올해는 음력설을 맞아 한인학생들끼리 한국문화를 공유하고자 ‘문화배우기’ 행사를 개최해 윷놀이 대회를 열고 떡국을 나눠먹었다. 또 데이빗 맥캔 하버드 대학교 동아시아 언어·문화 교수를 초청해 개최한 ‘한국문학에 나타난 용서의 미학’ 강의에 단체로 참석해 한국문화를 배우는가 하면 ‘아시안 아메리칸의 여성 성씨와 남성 성씨’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미주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은 올해를 기념하고 코리안 아메리칸들이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2월부터 5차례 시리즈로 영화상영, 포럼, 공연 등을 열었다.
KASY는 한인학생과 한인사회에 중점을 두는 행사에서 나아가 지역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년 예일대 캠퍼스에서 커네티컷 일원의 한인 입양아와 그 가족들을 초청해 ‘한인입양아를 위한 가을 피크닉’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91년부터 시작해 이번으로 1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매년 100여명이 넘는 커네티컷 지역 입양아 가족이 참석해 한인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미술, 공예, 스포츠, 게임뿐만 아니라 강연회, 한국문화소개, 한국음식실습 시간 등에 동참한다.또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예일대 한인학생이 입양아 한명씩을 맡아 일대일로 만남을 갖는 ‘빅브라더 빅시스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KASY는 지난 4월22일 예일대에서 열린 KASCON 투표모임에서 미래문화재단 후원으로 매년 전미 대학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미주한인학생총회(KASCON)’의 2004년 개최지로 예일대가 선정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KASY는 프린스턴, 하버드대와 함께 KASCON을 설립한 당사자이며 지난 99년 KASCON을 주최하기도 했다.
KASY는 한인학생회가 학생들끼리 어울려 대학시절의 낭만과 즐거움을 남기는 단체일뿐만 아니라 한인사회,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정치적, 문화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학생회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협회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2003 회장.임원단
예일대 한인학생회(KASY) 2003년 회장·임원단이 총회를 거쳐 선발된 후 기념촬영을 했다.학생회 임원들은 매달 한 차례 정기 임원 모임을 갖고 학생회가 실시하는 각종 모임 및 행사를 계획한다.사진은 아랫줄 왼쪽부터 학생회 산하 정치력 신장부 하이디 김(전공미정), 부회장 제이슨 최(생물학 전공), 학생회장 이요진(경제, 정치학 복수전공), 윗줄 왼쪽부터 사회담당 장 박(행동사회과학 전공), 비서관 브라이언 이(전공미정), 재정·회계 담당 조군호(전공미정), 문화담당 태 하(전공미정), 정치력 신장부 부장, 애드리언 홍(역사학 전공), 언론담당 재키 김(인지사회학 전공).
■ 한인입양아들과 즐거운 한때

예일대 한인학생회(KASY)는 지난 91년부터 매년 1~2차례 커네티컷 일원의 한인입양인과 그 가족 100여명을 초청해 한국문화와 전통을 알려주는 ‘입양인 초청 대잔치’를 열고 있다.올해는 지난 4월12일 예일대 캠퍼스에서 ‘2003년 입양인 초청 피크닉’을 개최해 태권도 시범, 풍물놀이 연습, 음식만들기, 공예, 미술 등의 프로그램과 포럼, 탤런트쇼 등을 실시했다. 행사는 한인학생회가 학생회 회비와 예일대의 후원금으로 개최하며 학생회 전원이 무료 자원 봉사한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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