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코리언 군단’이 우승은 놓쳤지만 리더보드 상단을 대거 점령하는 위력을 떨쳤다.
14일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노스골프장 델유릭코스(파70. 6천176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2004년 시즌 첫 대회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총 상금 80만달러)에서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이정연(25.한국타이어)이 나란히 준 우승하는 등 한국선수 7명이 10위 이내에 입상했다.
이날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박지은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 언더파 67타를 쳤으나 무려 7타를 더 줄인 카렌 스터플스(영국)를 따라잡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데뷔 5년째를 맞는 스터플스는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박지은과 이정연(이상 17언더파 263타)을 5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한때 스터플스와 공동선두를 이루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박지은은 1타 뒤진 채 맞은 13번홀(파5)에서 스터플스가 이글을 잡아낸 반면 파에 그치며 사실상 역전 우승의 꿈을 접었다.
나란히 데뷔전을 치른 새내기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과 송아리(18.빈폴골프)는 사이좋게 13언더파 267타로 공동5위를 차지, 올해 신인왕을 놓고 양보없는 각축을 예고했다.
전날 LPGA 투어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기세를 올렸던 안시현은 이날 11번홀(파3)에서 홀인원까지 낚아 사실상의 LPGA 투어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새 얼굴 전설안(23)도 이날 1타를 줄이며 12언더파 268타로 공 동8위에 올라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박세리(27.CJ)와 ‘지옥훈련’으로 슬럼프 탈출을 선언한 김미현(27.KTF)도 전설안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이로써 개막전 ‘톱10’은 우승자 스터플스(영국), 4위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 공동5위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 3명을 뺀 7명이 한국선수로 채워졌다.
지금까지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다 ‘톱10’ 기록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과 일본에서 개최된 미즈노클래식에서 나온 6명이었다.
한편 2라운드부터 3일 동안 선두를 내내 지키며 정상에 오른 스터플스는 72홀 동안 보기는 단 3개밖에 범하지 않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LPGA 투어의 새로운 강 호로 떠올랐다.
투어 대회 110번째 출전만에 우승, 12만달러의 거금을 손에 쥔 스터플스는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이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은 작년 웬디 둘란(호주)이 세운 259타이며 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은 2001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랜돌프골프장 노스코스(파72)에서 수립한 23언더파 265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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