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경
자유경제체제(laissez-faire) 하의 사회에서는 ‘고객은 왕’이라는 말이 금언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고객이 제대로 왕 노릇을 하지 못하면 ‘왕’의 대접을 올바로 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세상 인심이라는 것도 우리는 알아두어야 합니다.
우선 우리는 왕이라는 말을 제대로 잘 새겨야 합니다. 왕에는 세종대왕과 같은 성군이 있는가 하면 연산군과 같은 폭군도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성군이었기에 선종한 지 550여년이 지난 지금도 민족의 자랑으로 흠모와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연산군은 폭군이었기에 신하들에 의해 폐출되었고 유배 선에서 3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고객은 왕’이라는 격언에서의 ‘왕’은 응분의 대우를 받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대우를 제대로 받으려면 성군까지는 못되어도 최소한 폭군의 범주에서는 벗어나야 합니다. 고객이 왕이 되면 상인(seller)은 무엇이 되느냐는 것도 참작을 하여야 합니다. 고객이 왕이 된다고 해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인은 노비 같은 천민으로 격하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객이 왕이 되면 상인도 격이 올라가서 왕을 직접 보필하는 영상 정도는 된다고 보아야 합니다.
고객과 상인의 관계는 마치 자전거의 두 바퀴와 같습니다. 두 바퀴가 다 잘 돌아가야 자전거는 전진할 수 있습니다. 한바퀴라도 잘 돌아가지 안으면 넘어지게 됩니다. 물건을 사고 파는 경우, 파는 사람은 파는 사람대로의 매너가 있어야 하고, 사는 사람은 사는 사람의 매너가 있어야 합니다. 고객은 자기 매너의 수준에 맞는 대우를 받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이 갖추어야 할 매너 10가지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점원이 인사하면 반드시 정중하게 받아야 합니다. 상점 계산대에서는 예외 없이 점원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게 되어 있는데 그 인사에 대해 같이 고맙다는 응답을 하는 것이 신사도입니다. 2. 본인이 원하는 물건이 무엇이라는 것을 점원에게 미리 알리면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전문점에서는 상품에 손을 대고 싶으면 점원에게 만져보아도 좋겠냐고 물어보는 것이 매너입니다. 4. 어떤 상점에 샤핑을 가나 일단 옷은 단정하게 입는 것이 매너입니다. 5. 모르면 점원에게 물어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6. 잘 닦은 구두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화 차림은 본인을 격하시킵니다. 7. 전문점인 경우, 물건을 샀건 안 샀건 상점을 나설 때 ‘감사합니다’라든가 수고하라는 인사를 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8. 음식을 상점에 갖고 들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상점 안에서 껌을 씹지 않는 것이 매너입니다. 9. 찡그리는 얼굴은 하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10. 고객의 온유한 언행은 보다 좋은 서비스를 초래하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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