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덴탈 칼리지, 학생회 활동 중단조치
교수·반대편 학생들 협박에 시달려
한인 학생들도 많이 재학중인 명문 사립대학 옥시덴탈 칼리지(이글락 거주)의 학생회가 오는 가을 새 학기가 될 때까지 활동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고 LA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옥시덴탈 칼리지측은 독립기구인 학생회를 폐쇄하는 극단적 조치를 취한 이유에 대해 ‘학생 활동이나 언론의 자유 한계를 크게 벗어난 캠퍼스 열기와 문화를 식히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회 활동 중단이라는 이례적인 학교측 결정은 학생들의 권리를 짓밟는 처사라는 강력한 반발도 이미 촉발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파장은 앞으로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탈 칼리지의 디오드르 미첼 학장은 그와 더불어 이번 주로 예정되었던 학생회장이나 임원 선거를 역시 가을까지로 연기한다고 결정했다.
미첼 학장은 이번 주에 이미 1,840명 전체 재학생에게 보내는 공문을 통해 선거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정적에게 개인적으로 가하는 인신공격을 저지시키는 중대한 액션을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첼 학장은 현재 학생회의 선거와 활동에 관련된 많은 교수와 교직원, 또는 학생들이 반대편의 협박이나 희롱의 목표물이 되어 홍수 같은 전화, e-메일, 편지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장실과 고위 교직원들에게도 지난 두달간 학생회장 선거와 학생회 간부들에 대한 쌍방의 고발과 모함, 반박 등이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몰려들었다고 덧붙였다.
그와 함께 문과대학 캠퍼스는 그와 별도로 최근에 발생한 여러 사태에 관련된 학생회 간부 10여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학생회 간부들이 징계에 회부된 사건 전말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이들은 공공연하게 정적을 음해하고 협박 등을 가한 혐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최고 퇴교조치라는 처벌이나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고 학교측은 말했다.
학교측은 지난해부터 학생회가 서로의 인신공격과 추잡하고 독살스런 모함 등이 넘쳐나는 정치적인 장소로 변해 갔으며 이번 주에 예정됐던 학생회장 선거를 앞두고 더욱 극심해져서 학생회 활동 일시적 중단이나 선거 연기조치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옥시덴탈 칼리지 학생회는 연예산 44만1,000달러를 집행하는 독립기구로 약 100여명의 유급학생 직원들까지 두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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